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고객예탁금이 65조원을 넘어서며 3년 전 동학개미 운동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호적인 수급 환경 속에서 3,000포인트에 근접했지만, 중동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여전히 고지전을 벌이고 있다.
중동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물가와 소매판매가 부진했음에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우려로 6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연내 2회 금리 인하 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를 발표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국지적 노이즈로 여겨졌던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트럼프가 직접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는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책주가 재차 관심을 받으면서 소버린 AI, 스테이블 코인 등 그간 소외되었던 인터넷 종목들과 IT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과 삼성에스디에스, LG CNS 등 IT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다음 주에는 대외 이슈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PCE 물가는 앞서 발표된 CPI와 PPI에서 관세의 가격 전가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던 만큼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사안은 제2차 추경안이다. 세출 20조2천억원과 세입경정 10조3천억원을 합쳐 총 30조5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2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르면 7월 초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내수 관련주와 결제 관련주, 그리고 유동성주인 증권과 건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은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지난달 LPR 금리를 인하했던 만큼 이번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 NATO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방위비 관련 논의는 방산주 모멘텀과 관련이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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