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코스피가 28% 상승한 반면 코스피 음식료·담배 지수는 19% 상승에 그쳤다. 특히 5~6월 2개월간 코스피는 20% 올랐지만 음식료는 8%만 상승해 격차가 벌어졌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상승이 실적 개선보다는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기인한다"며 "음식료 업종도 해외 성장 레버리지와 내수 반등, 주주 환원 확대로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의 2025년 예상 PER은 2개월 새 10배에서 11.5배로 상승한 반면, 음식료·담배는 12.5배에 머물고 있다. 시장대비 프리미엄도 20%에서 8%로 축소됐다.
DS투자증권은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성장성을 주목했다. 주요 음식료 기업 9개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6년 18%에서 2024년 39%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2020년 57%에서 올해 1분기 80%까지 치솟았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DS투자증권은 이에 삼양식품을 최선호주로, KT&G와 오리온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는 기존 13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는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3개 조합을 제시했다.
▲삼양식품-에스앤디 조합은 불닭볶음면과 소스 원료 공급으로 연결된 성장 스토리를 갖췄다.
▲오리온-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실적 성장이 그룹 전체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지혜 애널리스트는 "수출주는 K-푸드 글로벌 인기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내수주는 소비 활성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차별적 실적 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업종 전반의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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