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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부당대출' 추가 포착…손태승 일가 조직적 범죄로 확산

처남 추가 혐의 송치로 범죄 규모 확산…금감원 정기검사서 당초 예상 7배 적발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7-03 09:31:28

'우리은행 부당대출' 추가 포착…손태승 일가 조직적 범죄로 확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우리은행을 둘러싼 부당대출 스캔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 금융범죄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우리은행에 대한 신뢰도에 심각한 금이 가고 있다.

2일 경찰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추가 송치했다. 이는 기존에 진행 중인 재판과는 별개의 새로운 범죄 혐의로, 손태승 일가의 부당대출 범죄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김씨 등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관악구 소재 상가주택을 담보로 4차례에 걸쳐 47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매매가를 실제보다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미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범죄 규모가 추가로 확대된 셈이다.

주목할 점은 우리은행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부당대출 23건을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경찰이 추가로 송치한 이번 혐의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손태승 일가의 부당대출 실태를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당초 경찰에 송치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기소 과정에서 혐의 내용이 누락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는 수사기관 간 협조 체계에도 일부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손태승 전 회장 발 '우리은행 부당대출'의 발단과 배경

이번 우리은행 부당대출 스캔들의 발단은 2024년 초 금융감독원의 일상감시 과정에서 시작됐다. 금감원이 우리은행의 대출 현황을 정기 점검하던 중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이상 거래를 포착한 것이 단초가 됐다.

손태승 전 회장은 197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2018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오르기까지 41년간 한 조직에서 승승장구한 대표적인 '원톱' 경영자였다. 특히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하며 우리금융그룹의 중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그의 이런 명성 뒤에는 친인척을 이용한 조직적 금융범죄가 숨어있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은 회장 재임 기간인 2020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5년간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부당대출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각한 것은 이런 불법행위가 단순한 일회성 범죄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의 경우만 봐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무려 46차례에 걸쳐 564억원이 넘는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은 무력화됐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의 견제와 균형,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이 모두 회장의 영향력 앞에서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요 금융기관의 경영진 친인척 대출 모니터링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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