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감]코스피, 3년10개월만에 3,200p 돌파...그러나 상승폭 반납](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1171154030545ebfd494dd1164435240.jpg&nmt=29)
KOSPI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3,175.77포인트로, KOSDAQ은 0.35% 상승한 800.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50% 관세 부과를 엄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AI와 실적 기대감이 관세 노이즈를 압도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이러한 우호적 대외 여건에 힘입어 KOSPI도 강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고점 이후 차익실현 매도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전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2.6% 급등하며 시장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는 역할을 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장중 30만원을 돌파했지만 0.8% 하락 마감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5%, HD한국조선해양이 2.4% 하락했고, 지주사 그룹에서는 SK스퀘어가 5.2%, SK가 4.6% 급락하며 차익실현 매도세가 집중됐다.
여당이 지난 9일 발의한 상법 개정안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취득 자사주의 1년 이내 소각 의무화뿐만 아니라, 기존 보유 자사주도 개정 규정에 따른다는 부칙 조항으로 인해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포바인이 22.2%, 매커스가 17.9% 급등하는 등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에서 테슬라가 4.7% 급등한 것이 국내 배터리 관련 주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 확대와 테슬라 차량에 그록(Grok) AI 탑재 계획을 발표한 것이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LGES가 1.1%, 엘앤에프가 11.3%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4.2%, 3.7% 올랐다.
비트코인이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우리기술투자가 15.0%, 한화투자증권이 2.7% 상승했다. 또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추진 소식으로 친환경 테마도 부각되면서 삼륭물산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림B&G가 13.3% 올랐다.
다음 주 주요 일정으로는 일본의 5월 핵심 기계수주(14일 8:50)와 중국의 6월 수출입 통계(14일 12:00)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시장 반응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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