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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글로벌 패권 도전

12월 통합 법인 출범 … 해외 조선사업 담당하는 투자법인도 설립

안재후 CP

2025-08-27 16:19:53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조선·방산역량 키운다[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조선·방산역량 키운다[HD한국조선해양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HD현대가 글로벌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의 패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사업 재편에 나섰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가동을 앞두고 추진되는 전략적 조치로,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중국·일본 대형 조선사 합병에 대응한 전략적 선택
이번 사업재편의 배경에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경쟁이 있다.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국 내 1, 2위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최근 완료한 바 있어, 한국 조선업계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합병이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출범은 글로벌 1위 조선사와 대표 중형 조선사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종합 역량의 확장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방산 분야 2035년 연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특히 이번 합병에서 주목할 점은 급성장하는 방산 분야에서의 사업 경쟁력 대폭 향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서 이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여기에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도크와 설비, 그리고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한다는 전략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둔 상황과 전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K-방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장 규모는 총 2천100여 척으로, 그 금액만 약 3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특수목적선 시장 진출과 친환경 기술 선점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 외에도 북극권 개발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도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해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친환경 신기술 선점을 통한 기술 초격차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두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장하면서,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친환경 규제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해외사업 총괄 투자법인 설립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을 새로 설립한다. 이 법인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 설립될 예정으로,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벌크선과 탱커 등 중국 조선사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는 한편,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조선 시장 주도해 나갈 것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조선업계의 대형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HD현대의 이번 합병이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K-방산의 세계 시장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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