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감]코스피, 사상 최고가...AI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끈 강세장](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0175056024545ebfd494dd1164435240.jpg&nmt=29)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 상승한 3,314.53으로 마감하며 3,300포인트를 돌파했고, 코스닥 역시 0.99% 오른 83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강세가 자리잡고 있다. 간밤 미국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관련 호재가 겹치면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비농업고용수치(QCEW) 조정으로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
AI 관련주들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네비우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으로 49.4% 급등했고, 오라클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8.4% 상승하며 향후 매출(RPO)이 35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엔비디아(+1.5%), 팔란티어(+4.0%) 등 AI 주도주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 IT·산업재·금융 3파전 주도
국내에서도 이 같은 해외 모멘텀이 그대로 반영됐다.
IT 업종에서는 AI 관련 의구심이 완화되면서 SK하이닉스가 5.6%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산업재 부문에서는 방산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후 격추된 사건을 계기로 베셀이 12.3%, LIG넥스원이 5.0% 올랐다.
전력기기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EU의 전력망 현대화 투자 확대 소식에 현대힘스가 5.8% 상승했고,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한화엔진이 6.7% 뛰었다.
금융주 역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대통령실이 내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매크로와 마이크로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미국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국내에서도 주도주의 추진력이 회복되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최근 금리 인하에서 미국의 물가보다 고용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에서 비농업고용수치 조정이 9월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에 기여했다"며 "AI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증권 및 성장주 같은 금리 인하 수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모든 종목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후 AI 혁신 부재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아이폰17 관련주들이 부진했다. LG이노텍이 5.2%, 덕산네오룩스가 2.1%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주요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1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고, 같은 날 오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열린다.
현재 CME FedWatch 툴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91.7%, 50bp 인하 확률은 8.3%로 나타나고 있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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