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Apollo Therapeutics는 anti-IL-18 항체 'Camoteskimab'이 중등도 및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CHAMELLEON 임상 2a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총 6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Camoteskimab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16주차에 EASI score(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주목할 점은 투약 4주차부터 위약 대비 뚜렷한 효능이 나타났으며, 평균 EASI score가 약 80% 감소했다는 것이다. EASI75는 약 65%, IGA 0/1은 약 60%를 달성했다. 이러한 반응은 32주간 진행된 연장 연구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고무적인 것은 듀피젠트 등 기존 anti-IL-13/14 치료제를 투여받은 모든 환자에서 Camoteskimab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EASI 개선을 보인 점이다. 이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Apollo Therapeutics의 임상 2a상 결과는 아토피피부염에서 IL-18이 최초로 임상적 개념증명(Proof-of-concept)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APB-R3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현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보유한 듀피젠트가 2031년 전후로 특허만료가 예상되면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Sanofi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인 Amlitelimab(OX40L 억제제)는 최근 초기 임상 3상에서 24주차 EASI-75 약 39.1%, IGA 0/1 약 22.5%로 비교적 제한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위약 대비 개선도가 4주차까지 매우 미미한 점을 감안할 때, 초기 효과 측면에서는 OX40L 대비 IL-18이 보다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Apollo Therapeutics의 임상 성공은 아토피피부염에서 IL-18 타겟의 유효성을 최초로 입증한 사례"라며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개발 중인 에이프릴바이오의 APB-R3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듀피젠트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IL-18 타겟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APB-R3 임상 결과가 연내 공개될 예정인 만큼, 향후 IL-18 메커니즘의 임상적 유효성이 한 번 더 검증될지 여부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과 함께 에이프릴바이오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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