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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미국 하늘에 한국 전투기를 날리다

"이륙하면 늦어요"...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로 글로벌 항공우주 강자 도약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9-22 13:26:03

한국항공우주, 미국 하늘에 한국 전투기를 날리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한국항공우주가 방산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산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한 수출 성과를 넘어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에서의 지위 격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이 22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3만5천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의 가장 큰 변곡점은 미국 해군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사업이다. 10조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 KAI-록히드마틴의 TF-50N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미 해군은 1991년 도입된 T-45 190여 대를 대체하기 위해 최소 145대에서 최대 220여 대의 신규 훈련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경쟁 기종인 보잉-Saab의 T-7이 개발 지연과 안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 한국항공우주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T-7은 과거 미 공군 훈련기 교체 사업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지만, 개발 타임라인 지연과 보잉의 장기 파업 이슈가 변수가 되고 있다. 4분기 제안요청서(RFP) 발행, 2026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라는 일정을 고려할 때 TF-50N의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UJTS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2027년부터 연간 25대씩 납품이 시작되며, 대당 500억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1조3천억원 규모다. 한국항공우주에 분배되는 비율을 약 70%로 추정할 때 연 9천억원의 수출 증분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동사의 기존 사업들이 2027년부터 대부분 양산 단계에 진입하는 시점과 맞물려 성장 가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KF-21 양산도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120대 국내 전력화가 진행되며, 대당 약 1,000억원 규모로 총 12조원 이상의 대형 사업이다. 블록-II, III 체계개발 등 후속 개발 사업까지 고려하면 연평균 2조원의 국내 매출 증분이 예상된다. 동사의 2024년 국내사업 부문 매출이 2조1천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파른 성장이 담보된 상황이다.

수출 다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집트에서는 1981년 도입한 Alpha Jet 36대 교체 사업이 진행 중이며, 후속으로 1999년 도입한 K-8 100여 대 교체도 예정돼 있다. FA-50은 F-16과의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이집트가 보유한 240대의 F-16 운용 경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3분기에는 LAH 7대 납품이 10월로 이연되면서 일시적 실적 공백이 예상되지만, 연간 납품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 893억원(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 3,095억원(+28.6%)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KF-21 양산 효과로 매출액 5조 253억원(+28.5%), 영업이익 4,406억원(+42.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무기를 사간다는 것은 사업 규모뿐만 아니라 레퍼런스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며 "미국향 수출에 성공한다면 캐나다, 호주, 유럽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목표주가 13만5천원은 2027년 당기순이익에 글로벌 Peer 평균 PER 27.7배를 적용한 것이다. 2027년을 기준으로 한 이유는 국내 KF-21 양산과 폴란드 FA-50PL 양산이 오버랩되면서 중기 실적 피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는 단순한 항공기 제조업체를 넘어 우주 항공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KSLV-II)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독자적인 우주 기술을 확보했으며,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 복합위성 등 국가 위성 개발에서 민간 주도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UJTS 사업 수주 여부는 2026년에 결정되지만, 이미 한국항공우주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T/FA-50이 동남아, 폴란드, 중동 등에서 지속적으로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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