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16일 발간한 삼성생명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Hold(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18.4%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3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이 7,562억원(전년 동기 대비 +12%)으로 컨센서스를 15%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회성 부동산 매각익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를 11%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손익은 예실차 적자에 의해 부진할 전망"이라며 "투자손익은 을지로 페럼타워 매각에 따른 처분익 2,300억원이 반영하면서 대폭 증가하겠지만,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전년 동기 수준의 일반계정 손익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예보료 조정 및 보유계약 사망 데이터 변경으로 손실계약 환입이 900억원 발생하고, 예실차 적자 전환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보장성 신계약 연환산보험료(APE)는 일반종신 신상품 출시 영향으로 3%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믹스 변화를 감안해 마진배수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가정해 3%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대비 80%, 상반기 말 대비 60% 상승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삼성생명 보유 지분의 순자산가치(NAV) 증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일부 지분 매각 시 차익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삼성전자로부터의 수취 배당금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자사주 1차 소각에 따른 삼성생명의 매각익은 세후 1,700억원대였다. 현 주가에서 2차 및 3차 소각 시 매각익은 각각 세후 3,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세후 3,000억원을 삼성생명의 배당성향에 대입하면 주당 배당금(DPS)이 700원 상승하는 효과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분가치 상승과 부진한 업황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되는 이익 창출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주가는 그러한 가치평가를 넘어, 대대적인 보유 지분 매각과 그로 인한 대규모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까지 포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상향분을 세부적으로 보면 사업가치 증가 +6%, 지분가치 증가 +12%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2025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을 2조4,93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43.9%, 배당수익률은 3.8% 수준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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