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금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 행사나 일부 언론을 통해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그는 이번 공식 선언으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메릴린치증권을 거쳐 SK증권, 코람코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를 16년간 역임했다.
민관, 증권사와 운용사, 대형사와 중소형사, 외국계와 국내 기업을 두루 거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권에 대한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고 정책 당국과의 소통력을 지녔다는 것이 이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소형 증권사들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과 중소형 증권·운용·신탁·선물사들의 컴플라이언스(준법) 및 정보기술(IT) 관련 비용 절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직된 규제환경 개선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안, 디지털자산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추후 발표될 공약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 전 대표 측은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의 존재 이유는 회원사의 성장과 가치 증대에 있다"며 "'맞춤형 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니즈와 고충을 파악하고 '즉시 소통'을 통해 신속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회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진정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도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현 SK증권 사외이사),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정일문 부회장,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등이 당사자 의사와는 상관없이 잠재적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임기가 끝나는 서유석 현 금투협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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