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9.21(월)

[CEO’s Speech] 구자은 회장, “AI 시대, 변화의 속도를 즐겨야”

‘AI 탐색 넘어 사업 성과 창출’ 주제 LS 퓨처데이 개최

안재후 CP

2026-09-21 11:26:13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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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어제의 공상과학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오늘의 신기술이 내일이면 평범한 기술이 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8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퓨처데이'에서 기술 발전의 속도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리고 그는 이 속도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먼저 즐기는 LS"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였다.

AI 시대, 속도에 올라타다
구자은 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어제의 공상과학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오늘의 신기술이 내일이면 평범한 기술이 되는 시대"라며 "변화의 속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도를 누구보다 먼저 즐기는 LS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경영 철학의 천명이 아니라, 기술 혁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 변화를 의미했다. 더 이상 신기술을 탐색하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겠다는 뜻이다. 회장은 구체적인 실행 방향도 제시했다. "사무실과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도 AI를 더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AI를 단순한 경영 효율화 도구를 넘어, 고객이 경험하는 가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수단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했다. 변화의 속도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그 속도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LS의 새로운 목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앞줄 우6)

구자은 LS그룹 회장(앞줄 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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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축적을 실전으로 - 500개 아이디어에서 사업화까지
LS 퓨처데이는 2022년 구자은 회장이 취임하면서 함께 시작된 행사다. 올해가 5회차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지난 5년간 발굴한 아이디어만 해도 500개를 넘는다. 배터리, 차세대 전력 솔루션, AI 등 미래 사업 영역에 집중된 결과다. 단순한 아이디어 수집에 멈추지 않았다. 이 중 우수사례들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이 지난해 발굴한 '태양광발전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상용화한 사례가 대표적이고, LS엠트론의 북미 맞춤형 소형 트랙터 개발을 포함해 7개 과제가 현재 사업모델 검증 단계를 밟고 있다.

올해 행사의 전환 - MVP와 AI 시연
이번 퓨처데이는 지난해까지와 달랐다. 구자은 회장을 포함해 지주회사 및 계열사의 CEO, COO, CTO, CDO 등 경영진 500여 명이 참석했는데, 발표 방식 자체가 기술화됐다.

임직원들이 AI 코딩을 활용해 구상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핵심 기능이 완성된 시제품(MVP)으로 구현했다. 고객이 실제로 경험하게 될 시나리오를 담은 영상도 AI로 제작해 선보였다. 이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데서 벗어나, 실제 작동 가능한 형태로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발표된 프로젝트만 해도 19개였다. 'AI 기반의 케이블 제조 마이스터', 'AI 데이터센터용 고신뢰 전력보호 플랫폼' 등이 포함되었다.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임직원들은 내년 중국 산업도시를 탐방하고 현지 기업을 벤치마킹할 기회까지 부여받았다.

오후에 진행된 'LS 퓨처포럼'에서는 AI를 어떻게 사업에 적용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했다. 리더십, 사업전략, 재무전략 분야별로 전문 세션이 나뉘었고, 전체 세션에서는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의 미래'를 다뤘다.

윤송이 PVP 대표, 윤성로 서울대 교수, 김장현 BCG 파트너,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등 업계 전문가들이 연단에 섰다. 그들은 AI 시대의 인재 육성, 산업 현장의 AI 적용 전략, 재무 업무 혁신과 제조환경 변화를 주제로 통찰을 공유했다.


시너지 창출의 시작
LS그룹은 퓨처데이를 통해 얻은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앞으로 AI의 사업 적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사례를 계열사 간에 공유하고 확산시켜 그룹 내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구자은 회장이 강조한 '변화의 속도를 누구보다 먼저 즐기는' LS로의 전환. 이제 그 속도는 아이디어의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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