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부회장, 그룹 조선사업 총괄
HD현대는 7일 '2026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상균(65)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이 그룹 조선사업 총괄부회장에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 전반의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회사별 대응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 수립을 이끈다.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조율해 시너지를 높이고,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이다.
신사업 확대도 이 부회장의 몫이다. HD현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영역을 에너지 인프라로 넓히는 데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엔진 전문가 한주석 승진 … 육상 발전엔진 기지 구축 이끈다
한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이 약 8300억원을 투자하는 육상 발전엔진 생산기지 구축을 이끌 예정이다.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엔진 등 그룹 내 엔진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일도 맡는다.
안전총괄 대표 신설 … 조민수 사장 내정
안전은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HD현대중공업에서 올해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생산과 별도로 안전을 책임질 경영진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했다. 조민수(60)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한 배경이다. 조 사장은 입사 이후 줄곧 조선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회사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관리의 실행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이 총괄부회장과 조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부회장이 그룹 조선사업 전반의 전략과 계열사 협력을 이끌고, 조 사장은 현장 안전을 총괄한다. 금석호 사장은 경영지원 총괄에 집중한다.
건설기계 전문가 박찬혁도 사장 승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박찬혁(64)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사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건설기계 생산·품질 분야 전문가로, 유럽과 중국 등 해외법인장과 글로벌생산본부장, 품질생산전략본부장을 지냈다. 지난달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인사 시기 앞당겨 미래 사업 전환 속도
HD현대는 사장단 인사 시기도 앞당겼다. 통상 11월께 하던 인사를 지난해 10월 중순으로 당겼고, 올해는 이보다 열흘가량 일찍 단행했다. 미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장 안전을 강화하는 데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HD현대는 후속 임원 인사와 경영전략회의를 거쳐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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