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KB국민카드가 함께 선보인 '쿠팡 와우카드'가 출시 2년 만에 발급 200만 장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카드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LCC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쿠팡 와우카드의 위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PLCC)는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손잡고 해당 기업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전용 혜택 카드를 의미한다. 2015년 현대카드가 이마트와 제휴로 국내에 PLCC를 처음 선보인 이후, 이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보여왔다.
PLCC 카드는 2015년 현대카드와 이마트와의 제휴로 첫 모습을 드러낸 뒤 2019년(11종), 2020년(21종), 2021년(54종), 지난해 7월말(7종) 등 총 110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쿠팡 와우카드는 2023년 10월 출시 후 불과 2년 만에 200만장 발급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차별화된 혜택 구조가 만든 성공 스토리
쿠팡 와우카드 성공의 핵심은 업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의 적립 혜택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제공한다는 점이다. 와우카드 고객은 매월 최대 5만 2000원까지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결제액의 최대 4%(기본 적립 2%+추가 프로모션 2%, 월 최대 4만원), 기타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액의 최대 1.2%(기본 적립 0.2%+추가 프로모션 1%, 월 최대 1만2000원)만큼 쿠팡캐시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혜택이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기존 카드들이 일정 금액 이상의 전월 사용실적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쿠팡 와우카드는 카드를 발급받는 즉시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 복잡한 조건을 신경 쓰지 않고도 확실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와우 멤버십과의 시너지로 극대화되는 혜택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 가격인 월 7,890원을 내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까지 포함하면, 고객들은 쇼핑, 배달, 엔터테인먼트 전 영역에서 통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실제 이용 패턴으로 증명된 카드의 성공
발급 회원의 94%가 매월 '쿠팡 와우 카드'를 쿠팡은 물론 일상 생활영역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또 '쿠팡 와우 카드' 소지 회원의 월평균 쿠팡 이용 횟수는 '쿠팡 와우 카드' 미소지 회원 대비 2.5배에 달했다. 이는 단순히 발급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일상생활 영역에서의 사용 증가세다. 지난 3월 일상생활 영역 이용 건수는 작년 12월 대비 3개월 만에 4배 이상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주요 사용 업종은 편의점, 전자상거래PG, 슈퍼마켓, 한식, 커피·음료전문점 순이다. 이는 쿠팡 전용 카드로 시작했지만, 일상 전반의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PLCC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의미
쿠팡 와우카드의 성공은 PLCC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PLCC는 하나의 브랜드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카드에 가깝다. 그래서 카드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을 해당 브랜드사와 카드사가 분담한다. 이러한 구조는 기존 제휴카드보다 더 강력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상품의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도 공유하는 반면, 일반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상품과 관련된 비용과 수익을 모두 관리한다. 이러한 차이점이 쿠팡 와우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률을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이다.
지속적인 제휴 혜택 확장으로 고객 만족도 제고
쿠팡과 KB국민카드는 와우카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서 해외여행 예약 시 최대 20% 할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종합이용권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혜택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 제휴를 통해 '쿠팡 와우 카드' 회원 대상으로 매월 영화 및 매점 할인쿠폰 4종 세트(영화 1만원 관람권 월 6매, 영화 관람 50% 할인권 월 2매, 팝콘 M사이즈 3000원 구매권 월 2매, 매점 콤보세트 2000원 할인권 월 6매)를 제공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혜택을 확장하고 있다.
200만장 달성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
쿠팡과 KB국민카드는 와우카드 200만장 발급 기념으로 대규모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 31일까지 KB국민카드의 혜택 가맹점인 '스타샵' 오프라인 매장에서 누적 이용금액 순위에 따라 총 2220명에게 쿠팡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1위부터 20위까지는 각 200만 원, 21위부터 220위까지는 각 50만 원, 221위부터 2220위까지는 각 5만 원 상당을 지급한다.
또한 최근 3개월간 쿠팡 외 가맹점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스타샵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쿠팡이츠 기프트카드 1만 원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는 기존 고객의 카드 사용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카드업계 전망과 시사점
쿠팡 와우카드의 성공은 카드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PLCC 활용도를 높일 것이다. 협업업체의 충성고객 정보를 확보해 고객 맞춤형 시장을 확대하는 데 있어, PLCC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PLCC는 제휴 브랜드에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에 범용성이 떨어진다. 카드사들이 PLCC 출시에만 몰두해 제휴 브랜드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다.
미래를 향한 비전
쿠팡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 고객들께 더 많은 '와우' 경험을 선사하고자 만든 와우카드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쿠팡 안팎을 넘나드는 다양하고 풍성한 경험을 제공해, 쿠팡 와우카드가 고객의 삶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쿠팡 와우 카드가 짧은 기간 안에 200만 장 발급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큰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팡 와우카드의 200만장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전월 실적 조건 없는 강력한 혜택과 플랫폼 생태계와의 결합이 만들어낸 새로운 성공 공식이며, PLCC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카드업계가 어떻게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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