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TF의 가장 큰 특징은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최대 편입하고, 나머지 68%는 팔란티어, GE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 핵심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미국 우주항공테크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투자 전략이다.
70회 발사 성공한 로켓랩, 2026년 중형발사체 시험 앞둬
로켓랩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발사체 전문기업이다. 소형발사체 일렉트론을 통해 정기적으로 위성을 발사하며 8월 기준 누적 발사 70회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11월 13일 NASA의 화성 우주탐사선 2개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분야의 글로벌 리더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도 소음과 배출가스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으로, 도심 항공 교통(UAM)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조비는 미국에서 에어택시 사업 상용화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7월 UAE 두바이에서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두바이 당국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독점 운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도요타로부터 총 8억 9,400만 달러의 누적 투자를 받았고, 우버와 2026년부터 에어택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0월 28일에는 엔비디아의 유일한 자율주행 비행 기술 개발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하늘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행보다.
하나자산운용, ETF 라인업 강화 행보 지속
이번 상품은 하나자산운용이 출시하는 두 번째 미국 테마 ETF다. 하나자산운용은 올해 1Q 미국S&P500, 1Q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 시리즈와 1Q 미국메디컬AI를 잇달아 선보이며 ETF 상품군을 확대해왔다. 미국 대표지수 시리즈 4종은 총 순자산 4,000억원을 돌파하며 연금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1Q 미국메디컬AI는 상장 첫날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2026년은 NASA가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하고, 뉴욕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 상업 운항이 시작되는 등 우주항공테크가 한 단계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산업 패권 경쟁을 벌이는 분야인 만큼, 트럼프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기업들의 기술 발전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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