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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서울시의원, “지역서점 살리고 골목경제 활성화하는 상생의 공공기관 돼야"

온라인 대형 플랫폼에 밀린 지역서점 지키기…서울시의회 공공기관의 책임 촉구

이성수 CP

2026-09-08 13:41:32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더불어민주당 이소라 서울시의원(성북4)이 서울시의회가 공공기관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실마리로 꼽은 것이 바로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의 도서 구매 방식이다. 연간 5천만원대 구매 예산을 지역 소규모 서점에 우선 배치함으로써 온라인 쇠퇴와 오프라인 침체로 신음하는 골목경제를 살리자는 제안이다.

지난 7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사무처 소관 업무보고에서 이소라 의원이 던진 이 제안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접점을 찾는 시도다. 현재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 등을 통해 대부분의 도서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의원은 이 같은 구매 관행이 지역 소규모 서점의 경영난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지적했다. 온라인 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대형 마진 구조 속에서 쇠락해가는 오프라인 서점, 특히 동네 곳곳의 작은 서점들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다.

이소라 의원의 제안은 서울시가 지난해 제정한 「서울특별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의 정신을 실현하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해당 조례는 지역서점의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문화 발전을 목표로 공공기관의 도서 구매 시 지역서점 우선구매를 지원계획에 포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례가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선의의 규정이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이다.

"지역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생활문화 기반"이라는 이소라 의원의 표현은 이 문제를 단순한 경제 논리로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동네 서점은 책 판매라는 상업적 기능을 넘어 주민들이 모여 문화를 나누고 마을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기능해 왔다. 그 같은 사회적 역할을 인정하면서 공공기관이 책임 있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소라 의원은 "향후 도서 구매 방식과 계약 절차를 검토해 지역서점 우선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용석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항"이라며 "입법 취지와 질의 취지를 감안해 담당직원들과 검토하고 내년부터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했다. 공식적인 약속은 아니지만,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를 기대하는 의원의 목소리가 행정부에 닿은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소규모 영업점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지역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들이 실제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온라인 거대 플랫폼의 확산이 가시화되고 소비 행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스스로가 먼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하다. 연간 5천만원의 작은 예산이 모여 지역 소규모 서점의 경영 안정이 되고, 나아가 동네 문화 공간의 보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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