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이 개발한 프로그램의 핵심은 스포츠 활동을 도박 충동에 대한 '대안 행동’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도박의 해로움을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군 장병들이 직접 신체활동을 통해 도박 충동을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이론 교육과 체험 활동, 실천 계획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단계는 '행동 이해’다. 여기서 참가자들은 사행산업 이용 행동의 심리적 배경과 과몰입으로 빠져드는 위험 요인들을 객관적으로 살펴본다. 도박에 빠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충동이 강해지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문제 행동에 대한 자각을 높이는 단계다.
두 번째 단계인 '자기조절 활동’은 프로그램의 중심축이다. 참가자들은 신체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도박 충동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운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긍정적인 심리 상태가 형성되는 경험을 하면서 신체활동이 얼마나 효과적인 대처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육군 제9보병사단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 실시됐다. 9사단 소속 장병 총 60명이 3단계 프로그램을 받았으며, 교육 이후에는 4주간의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이루어진다. 참가 장병들은 계획한 활동의 실천 횟수와 자기조절 방법 활용 여부 등을 직접 기록하는 자기 점검을 수행함으로써 생활 속에서의 실제 적용을 강화한다. 이러한 추적 관리 시스템은 프로그램의 효과를 지속시키고 습관화될 때까지 장병들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다.
체육공단은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전·사후 설문과 자기 점검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참가 장병들의 인식과 실제 행동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프로그램의 개선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향후 스포츠토토 이용자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군 장병 대상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도박중독 예방 활동으로 확장되면, 사행산업 과몰입으로 고통받는 더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군 장병을 도박 문제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한 병영생활 지원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프로그램 개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정에 기여하고자 하는 체육공단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협력한 육군 9사단의 역할도 주목된다. 사단은 장병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혁신적인 예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업에 응함으로써 군 내 건전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체육공단은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을 준 9사단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스포츠를 도박중독 예방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과 정신 건강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이다. 신체활동이 단순한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 자기조절 능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이 프로그램이 확산된다면, 사회 전반의 건강한 여가 문화 조성과 사행산업 과몰입 문제 해결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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