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9.29(화)

엔지틴, 고가 레진 없이 단백질 정제... 바이오의약품 원가 절감 나서

김동원 CP

2026-09-29 15:22:06

엔지틴의 단백질 정제 기술 '에코퓨리'를 적용한 항체 정제 장비 '프로퓨리(ProPury)'. (사진제공=엔지틴)

엔지틴의 단백질 정제 기술 '에코퓨리'를 적용한 항체 정제 장비 '프로퓨리(ProPury)'. (사진제공=엔지틴)

[글로벌에픽 김동원 CP] 바이오 스타트업 엔지틴(ENGITEIN, 대표 김해수)이 정제 소재인 레진 없이 단백질을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의약품 원가 절감에 나섰다.

항체나 성장인자 같은 단백질을 생산하려면 세포·미생물 배양 후 불순물을 제거하고 목적 단백질만 분리하는 정제 공정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 주로 레진이 쓰인다. 항체 정제에 쓰이는 '프로테인 A 레진'은 리터당 1만~2만달러에 이르는 고가 소재로, 항체 정제 원재료비의 30~50%를 차지한다.

엔지틴이 개발한 정제 기술 에코퓨리(EcoPury)는 자체 시약을 투입해 목적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고체화한 뒤 액체 상태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녹여 회수하는 방식이다. 레진과 유기용매를 쓰지 않아 화학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정제 설비 부담도 덜어 여러 품목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이 방식으로 기존 레진 기반 방식 대비 정제 비용을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항체 정제 장비 '프로퓨리(ProPury)'는 CES 2025 지속가능성·에너지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엔지틴 CI. (사진제공=엔지틴)

엔지틴 CI. (사진제공=엔지틴)

엔지틴은 단백질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소재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피부 세포 활성을 돕는 성장인자 단백질을 화장품 원료로 개발하고 있으며, 피부 재생 소재로 쓰이는 DNA 성분 PDRN도 연어 대신 유산균 발효로 만든 비동물성 원료로 개발했다. 고객사의 단백질을 대신 개발·생산·분석해주는 위탁개발생산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해수 엔지틴 대표는 "단백질 의약품과 원료 생산에서 가장 큰 병목은 정제 공정의 시간과 비용"이라며 "에코퓨리 기술로 바이오 소재 생산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단백질 소재·공정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김동원 CP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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