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현대무용단 '김남식 & Dance Troupe-DA'가 주최하고 '꽃피는 몸 프로젝트'가 주관하며, 서울특별시, 서초구, 세빛섬, 서울문화재단 등이 함께 후원하는 행사다. 서울시의 '2026 민간 국제문화교류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축제의 위상과 의의가 더욱 각별하다. 10년이 넘도록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현실화된 만큼, 국내 무용계와 국제 문화교류 분야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의 주제인 '돌아온 하멜'은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17세기 네덜란드 상인 하멜이 표류 끝에 조선에 도착한 사건을 소재로, '표류에서 만남과 연결, 그리고 공동창작으로'라는 콘셉트를 구성했다. 이는 현대의 국제 문화교류가 단순한 일방적 전달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이 만나 새로운 창작을 만들어낸다는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2026년 서울시의 주빈국인 멕시코, 프랑스, 미국, 브라질, 중국, 몽골 등 총 7개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강의 야외무대에 모인 예술가들은 현대무용이라는 국제 공용어를 통해 각자의 문화를 표현하고 상호 소통했다. 개막식에는 서리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과 함께 주한 멕시코 대사관 관계자 등 내빈들도 참석해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었다.
최 부위원장은 "표류는 끝이 아니라 만남의 시작이라는 말처럼, 오늘 한강에서 시작되는 만남이 예술가와 시민, 나라와 나라를 잇는 아름다운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국제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도록 든든히 응원하겠다"는 다짐으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인의 인사말을 넘어 한강이라는 공간과 국제문화교류 사업에 대한 진정한 지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개막 공연 이후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계속되었다. 멕시코 주빈국 초청작인 《선인장 위에서(Sobre el nopal)》, 멕시코의 전통 인형극 람베람베, 멕시코의 신화적 존재인 알레브리헤를 주제로 한 특별전 등이 펼쳐졌다. 서울 컨템포러리 필라테스 협회의 시민 웰니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한국의 정가, 대금, 서예 등 전통예술과의 협연 무대까지 더해져 동서양 문화의 대화와 융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의 개최는 한강이라는 공간의 문화적 가치를 재정의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과거 한강은 주로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인식되었다면, 이제는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교류가 이루어지는 국제적 무대로 변모했다. 한강 위의 별빛이 세계 예술가들의 공연을 비추는 이번 축제는 서울의 미래 문화 비전을 담아내고 있으며, 시민들과 예술가, 그리고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만나 새로운 창작을 낳는 현장이 되었다. 10월 1일 개막한 이 축제가 앞으로 서울의 대표 국제문화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길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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