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0.06(화)

한국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를 기리다… ‘2026 레클리스 히어로 런’ 24일 개최

포화 속을 달린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렛츠런파크 경주로에서 러닝으로 부활

이성수 CP

2026-10-06 15:08:34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한국전쟁의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단 한 마리의 군마가 일으킨 奇蹟의 이야기가 70년 세월을 넘어 현대의 마라톤 무대로 되살아난다. 렛츠런파크 제주가 '2026 제주마 축제'를 기념해 오는 10월 24일(토) 저녁 경주로에서 '레클리스 히어로 런'을 개최한다.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의 불굴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는 이번 러닝 이벤트는 단순한 마라톤을 넘어, 잊혀가던 역사 속 영웅을 현대인들이 함께 기억하고 존경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클리스'라는 이름 자체가 역사의 무게를 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제1사단에 배속된 이 제주마는 험준한 산악 지형과 빗발치는 총격이 빈번한 최전방에서 탄약과 포탄을 운반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단순한 짐 운반이 아니라 전쟁터에서의 생명 운반이었다. 미 해병대가 이 군마에게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그의 경이로운 담력과 충성심을 인정한 것이었다.

1953년 경기도 연천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초 전투는 레클리스의 영웅담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홀로 무려 51회에 걸쳐 386발이 넘는 탄약을 포화 속의 전장으로 나르며 수많은 장병의 목숨을 구해낸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군마의 역할을 훨씬 넘어선, 하나의 생명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헌신이었다. 정전 이후 미군 최초로 군마로서 정식 하사 계급을 부여받고 퍼플하트 훈장 등을 수훈한 레클리스는 지금까지도 진정한 영웅이자 평화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레클리스의 불굴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렛츠런파크 제주가 마련한 '레클리스 히어로 런'은 여러 측면에서 특별하다. 무엇보다 경주마들이 박진감 넘치게 질주하던 모래 경주로를 참가자들이 직접 두 발로 달려본다는 개념 자체가 이색적이다. 경주로를 경험한다는 것은 평소 관람의 입장에서 벗어나 그 공간의 일부가 되는 경험이며, 이를 통해 레클리스와 그의 동료 군마들이 느꼈을 현장감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회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다양한 선택을 고려해 구성됐다. 3.2km 거리의 '경쟁런'은 자신의 한계와 기록에 도전하고 싶은 러너들을 위한 것이며, 400m의 '패밀리런'은 남녀노소 온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스튬런' 역시 400m로 거리는 짧지만,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참가자들이 더욱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장 이벤트로 치러지는 200m의 '중량런'까지 더하면, 모든 참가자가 자신의 체력과 관심사에 맞춰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다.

완주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혜택도 충실하게 준비되었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완주메달을 비롯해 모자, 레클리스 말 인형, 기념 타월 등이 제공되며, 각 부문별 수상자들에게는 상품권과 돼지고기 세트 같은 상품이 주어진다.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에서는 LG 스탠바이미 같은 다채로운 상품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참가자 모두가 무언가를 얻어가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참가 방법도 간단하다. 10월 22일(목) 17시까지 러닝 플랫폼 '러너블(runable)'의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러한 낮은 진입 장벽은 이 행사가 단순히 열렬한 러너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레클리스의 이야기와 애국정신에 공감하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의 진정한 의미는 역사 교육과 추모에 있다. 현대에 태어난 세대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한국전쟁 당시의 영웅담을 단순히 역사책에서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주로를 뛰며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레클리스라는 한 마리의 군마가 보여준 충성과 헌신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모든 세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의 스토리를 되새기며, 가족 및 동료와 함께 특별한 경주로를 달리며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메시지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역사 속 영웅을 존경하고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문화 활동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10월 24일 저녁, 렛츠런파크 제주의 경주로가 전쟁터의 포화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임무를 다했던 제주마 레클리스를 추모하는 무대로 변신한다. 현대의 러너들이 그 경주로를 달리며 70년 전의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는 순간,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레클리스 히어로 런은 단순한 마라톤이 아닌, 국가 수호자에 대한 우리 세대의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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