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0.07(수)

현대모비스 다큐멘터리 글로벌 어워드 3관왕…칸 기업광고제 등서 잇따라 수상

영하 40℃ 혹한 속 연구원들의 도전 담은 현대모비스 영상, 국제 콘텐츠 경연 석권

이성수 CP

2026-10-07 10:16:12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기술 기업이 만든 다큐멘터리가 국제 콘텐츠 무대를 장악했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Why Fight Cold?'가 글로벌 주요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기술 스토리텔링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순히 기술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연구원들의 실제 삶과 노력을 담아낸 이 영상은 왜 국제 콘텐츠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을까. 그 답은 영하 40℃의 극한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연구원들의 진정성 있는 도전에 있다.

글로벌 무대 3관왕의 영광
현대모비스의 다큐멘터리는 올해 글로벌 콘텐츠 어워드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칸 기업광고제(Cannes Corporate Media & TV Awards)'에서 오토모티브 부문 최종 파이널리스트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이다. 칸 기업광고제는 일반 상업 영화제와 별도로 기업들의 우수 영상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권위 있는 글로벌 광고제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북미 지역의 텔리 어워즈(Telly Awards)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어워드에서의 수상은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 대표 콘텐츠 어워드인 뮤즈 크리에이티브 어워즈(Muse Creative Awards)에서는 다큐멘터리와 오토모티브 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이 영상이 얼마나 다각적인 측면에서 우수한지를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올 한 해만 글로벌 어워드 무대에서 3관왕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극한의 현장, 감동의 스토리
'Why Fight Cold?'의 성공 배경에는 철저한 취재와 생생한 영상미가 있다. 약 20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스웨덴 동계시험장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의 일상을 밀착 취재했다. 전자식 제동시스템(EMB), 후륜조향시스템(RWS), 에어서스펜션 등 첨단 섀시 기술의 연구 현장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촬영지인 스웨덴 동계시험장은 영하 40℃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환경이다. 이 혹한 속에서 연구원들은 끊임없이 신기술을 검증하고, 미세한 오류를 수정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도전과 노력을 사실감 있게 포착했다. 단순한 기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연구원들의 표정, 움직임, 그리고 그들이 견디는 환경의 가혹함까지 모두 화면에 담아냈다. 이것이 국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에 인문학을 입히다
현대모비스가 추구하는 콘텐츠 전략은 기술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자동차 기술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과정과 구성원들의 경험을 스토리로 풀어낸다. 이는 기술에 인문학적 감수성을 입히는 작업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일반 대중과 고객이 기술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노력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2026 소셜 아이어워드(Social I-Award)의 유튜브 부문 최고대상과 ICT 어워드 코리아(ICT Award Korea)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랜드프라이즈를 수상하며, 국내 콘텐츠 경쟁력도 입증했다.


'모비스 라이브’를 통한 차별화된 소통
현대모비스는 브랜드 미디어 사이트 '모비스 라이브'를 통해 더욱 다각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영상과 뉴스레터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독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문과적 기술주의’다. 현재 5개 시즌에 걸쳐 연재 중인 이 시리즈는 어려운 자동차 기술을 인문학적 관점과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누적 1,2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콘텐츠는 현대모비스가 기술을 얼마나 대중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기술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려는 철학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인기 콘텐츠인 '모비스 잡터뷰’는 임직원의 직무와 업무 현장을 소개한다.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기업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채용 준비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기술 기업이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과의 감정적 연결고리를 추구하는 조직임을 보여준다.

기술을 넘어 감정으로 소통하는 기업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콘텐츠 무대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단순한 영상 제작 기술의 우수성 때문만은 아니다. 기술 기업이 기술을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영하 40℃의 혹한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꿈을 펼쳐가는 연구원들의 모습은, 단순한 기술 설명을 넘어 인간의 도전과 노력에 대한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것이 바로 현대모비스가 국제 콘텐츠 시장에서 인정받은 이유다. 기술을 기술로만 말하지 않고, 기술 뒤에 있는 인간의 열정과 노력을 전한 것. 그리하여 기술의 언어를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 기업의 콘텐츠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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