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박윤영 대표가 서부광역본부 토탈영업센터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박 대표는 8일 경기 군포시 토탈영업센터 현장을 방문해 약 2300명의 인원이 원대 복귀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생겨난 조직 불만을 해소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전임 경영진 인사 정책이 빚은 갈등
토탈영업센터는 출발할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2500명 규모로 출범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은 직원들이다.
당시 경영진은 기존 부서와 직원들의 전문 분야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유무선 상품 영업과 판매 업무를 일괄 부여했다. 자회사나 지방본부로의 전환 배치를 거부한 인력에 대한 사실상의 징벌적 조치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내부 불만이 누적됐고 퇴직 등으로 현재 2300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박 대표는 취임하면서 무리한 인력 축소가 관리부실과 보안 공백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토탈영업센터 폐지와 원부서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인사 조정을 넘어 경영 철학의 전환을 의미했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경기 과천의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 전라도 지역 고객본부, KT CS 등 그룹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조직의 실제 필요를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인사 정책 전환의 구체적 추진
8일의 토탈영업센터 방문은 이같은 기조를 구체화하는 현장 확인 절차였다. 박 대표는 직원들 앞에서 "현장에서 KT를 대표해 땀 흘리고 계신 모든 임직원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책임감과 헌신으로 오늘의 KT가 있다"고 말했다.
KT는 개인의 희망 부서를 사전에 조사해 이를 배치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원래 부서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과 욕구를 고려한 맞춤형 배치를 추진 중인 것이다. 최종 배치는 16일에 단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KT는 인력 부족을 겪어온 현장 실무 분야를 중심으로 재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조직의 필요와 개인의 희망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잡힌 접근법이다. 발령은 이달 내에 내려질 예정이다.
박 대표의 일련의 행보는 전임 경영진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조직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박 대표가 네트워크와 설비, 고객 접점 등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은 고객 및 현장 최우선이라는 경영 방향을 실제로 구현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토탈영업센터 인원 복귀는 이 같은 현장 중심 경영의 첫 번째 결실로 평가된다.
이전 경영진이 추진한 강압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직 갈등과 내부 이탈이 신임 경영진의 포용적 인사 정책으로 치유되는 과정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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