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이번에 선보인 혜택 확대안은 기존 금융상품의 틀을 뛰어넘는다. '하나더넥스트 연금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연 3.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창구 및 타행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 현금 인출 수수료 등 각종 금융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한다.
특히 금리 구성이 눈에 띈다. 기본금리 연 0.1%에 연금 입금 시 연 1.9%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하나은행으로 첫 연금을 입금받는 고객에게는 1년간 연 1.0%의 '이벤트 특별금리'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10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3.0%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나은행의 이번 조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연금 인정 기준의 확대다. 기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4대 공적연금과 기초노령연금, 보훈연금 수급자에 국한되던 혜택을 장애인연금 수급자까지 확대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연금통장 혜택 확대와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2월 19일까지 첫 연금 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6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 무료 가입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또한 연금 특화 적립식 상품인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 가입 시에는 금리우대쿠폰을 제공하는 등 연금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 수령 고객들이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시니어 금융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이번 행보는 업계 전반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금리 경쟁을 넘어 실질적 혜택과 포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금융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셈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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