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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현민 사장,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 구축 한다

"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 하나로 연결"…

안재후 CP

2025-12-10 09:29:28

한진 조현민 사장,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 구축 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한진이 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언박싱데이(UNBOXING DAY) 2025'를 개최하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이 자리에서 "K-브랜드의 경쟁력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그리고 한진의 물류가 하나로 연결될 때, 새로운 커머스의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이 제안하는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는 단순한 물류 서비스를 넘어, 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새로운 커머스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조 사장은 주제발표에서 현재의 시대를 정확히 진단했다. "우리는 지금, 콘텐츠가 세상을 움직이고 커머스의 흐름도 바꾸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닭볶음면과 알로 요가(Alo Yoga) 같은 사례들이 단 한 편의 숏폼 영상과 SNS 콘텐츠로 세계 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는 의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 행동의 변화다. 조 사장은 "소비자는 브랜드가 직접 전달하는 메시지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전하는 경험과 추천을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K콘텐트가 만드는 글로벌 기회, 그러나 마지막 '경험'은 물류에 달렸다

한국의 브랜드들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 사장은 이를 "품질 경쟁력을 넘어선 스토리와 콘텐츠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콘텐츠 기반의 인플루언서들은 단순히 트렌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었고, 그 영향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되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중요한 지적을 했다. "선택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언박싱하는 그 순간까지 물류의 네트워크와 역량으로 완벽하게 완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콘텐트와 인플루언서의 추천이 있더라도, 그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브랜드 경험을 헤치지 않는 상태로 전달되지 못한다면 모든 노력이 헛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류가 커머스의 마지막 경험을 책임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메디큐브의 성공, K뷰티테크의 교과서

조 사장이 들은 성공 사례는 매우 설득력이 있다. 바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메디큐브'다. APR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디큐브는 단순히 제품의 성능만으로 성공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메디큐브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제품의 성능이 아니라, 브랜드·인플루언서·소비자 경험이 하나로 연결된 전략에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큐브는 국내 인플루언서를 통해 신뢰 기반의 브랜드 이미지를 먼저 구축했다. 그 이후 헤일리 비버, 캔달 제너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그 경험을 세계적 규모로 확장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메디큐브의 디바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70%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K뷰티테크의 글로벌 성공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원스타', 인플루언서 커머스 특화 물류의 등장

한진의 '넥스트 커머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솔루션이 바로 '원스타(OneStar)'다. 조 사장은 이를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브랜드의 스토리와 콘텐츠가 세계로 확장되는 여정을 물류로 완성하는 한진의 글로벌 커머스 전략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원스타의 특징은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트래픽 집중 현상에 맞춰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불규칙한 출고 패턴으로 인한 배송비 부담을 완화하고, 창업 초기 물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더 나아가 '원스타 매칭'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제조 브랜드 간의 협업 연결도 제공한다.

조 사장은 "브랜드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인플루언서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그리고 한진은 역량 있는 전 세계 물류 인프라로 이 여정을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이제 '촘촘함'으로 경쟁한다

한진의 글로벌 물류 역량 강화도 눈에 띈다. 인천공항 글로벌 복합물류센터(GDC)를 거점으로 미주에 이어 유럽까지 확장을 완료했다. 올해는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요 국가로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확장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진이 단순히 거점 확보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점과 현지 배송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End-to-End 서비스"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방식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 사장은 "물류, 콘텐츠, 그리고 판매 전략이 하나로 통합된 통합 물류 서비스(Integrated Logistics Solution)를 기반으로 브랜드가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새로운 커머스 허브를 구축하다

한진은 물류라는 전통적 영역에서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훗타운', '슬로우레시피(Slow Recipe)', '숲(SWOOP)' 등 한진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커머스 허브를 구축 중이다. 이는 물류 인프라와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으로, 한진이 단순 물류업체에서 종합 커머스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반성장'의 실제 움직임

이번 행사에는 약 370명의 고객사,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언박싱데이는 2023년부터 시작된 한진의 대표 고객 소통 행사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행사의 핵심 가치는 △동반성장 고객사에 대한 감사 △비즈니스 커뮤니티 형성 및 경험 공유 △산업 전문가의 인사이트 제공에 집중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한진은 '한진 더함 시상식'을 통해 고객사와의 상생과 협력을 기념했다. 제이비물류, 하림산업, 에이피알 등 총 10개 고객사가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단순한 행사를 넘어 고객사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파트너사 부스도 마련되었다.

한진의 80년, 그리고 다음 세대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물류는 단순한 운송의 영역을 넘어 세계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는 핵심 요소"라며 시대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빠른 배송을 기본으로 안정성, 예측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확장성까지 갖춘 종합 솔루션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진의 철학이다. "창립 이래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늘 '고객의 성공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는 원칙을 지켜왔다"는 설명과 함께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을 돕는 파트너이자 브랜드가 꿈꾸는 비전과 경험을 현실로 옮기는 조력자,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에 변함없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한진이 선포한 '넥스트 커머스'는 K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거대한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콘텐트가 만든 브랜드의 가치를 물류가 완성하는 시대, 한진은 그 중심에 서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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