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2023년 외식업 폐업은 약 18만 곳에 달하며 전체의 22%를 넘었다.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상승이 겹쳐 자영업자들의 경영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업종 변경 창업은 ‘비용 절감’과 ‘매출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31일 외식업계는 이바돔감자탕, 강촌식당, 멍키호두, 봉구비어, 육장갈비, 우츄진 등 소형 매장 최적화와 업종 변경을 적극 활용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창업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브랜드는 기존의 주방기기와 인테리어를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메뉴와 콘셉트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업종 변경 창업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기존 단골은 유지하고 신규 고객까지 확보하는 데 강점이 있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 지속적인 메뉴 개발, 상권과 고객 분석, 경쟁력 확보와 리스크 관리 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35년 전통의 이바돔감자탕은 기존 시설과 인테리어를 유지한 채 간판과 콘셉트를 교체하는 전략으로 창업 비용을 대폭 낮췄다. 특히 이바돔감자탕은 2026년 창업전략으로 30평 내외 소형 매장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 삼산점은 한우 전문점에서 감자탕 집으로 바뀐 후 매출이 50% 이상 급증하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와 맛 평가가 긍정적 영향을 줬다. 1인 좌석과 가성비 높은 국밥 메뉴를 추가해 혼밥족의 소비도 잡았다.
대표 메뉴 명품 감자탕과 묵은지 감자탕, 특허받은 등뼈찜, 뼈 해장국 외에도 소고기 육수를 쓰는 조선국밥, 불맛 가득 짬뽕국밥 등 신메뉴로 선택 폭을 넓혔다. 초기 창업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 지원상품과 조리·서비스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닭갈비 브랜드 강촌식당은 기존 순댓국집을 닭갈비 전문점으로 바꾸며 서울 강동구 천호점에서 매출이 크게 올랐다. 닭갈비 외에 지역 특산물 꼬막비빔밥을 주력 메뉴로 내세워 직장인과 중장년층 모두 포괄했다. 7분 조리 시스템과 건강 재료 고집이 인기 요인이다.
강남역의 멍키호두는 저가 커피점에서 디저트 전문점으로 업종 변경 후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소형 매장이지만 점심 시간 긴 줄과 외국인 방문객 증가를 기록 중이다. 100% 국내산 쌀가루로 만든 호두과자 메뉴가 신선한 매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서서 갈비 전문점 ‘육장갈비’, 일본 라면 브랜드 ‘우츄진’ 등이 업종 변경 창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바돔감자탕 관계자는 “기존 집기와 인테리어 활용을 극대화해 분식점이나 소형 카페 등 다양한 업종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창업 희망자 지원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 기존 고깃집, 주류 전문점에서 업종 변경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불확실한 외식업 환경 속에서, 업종 변경 창업은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면서도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소형 매장 최적화와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창업 시장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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