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4.09(목)

대기업 오너 일가 보유주식 1/4이 담보

경영권 승계 위한 자금조달 많아 … 2·3세 중 상당수는 100%

안재후 CP

2026-04-09 10:27:22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대기업 오너일가가 보유한 주식 중 1/4이 담보로 잡혀 있고 그 규모는 4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당규모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와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기업 지배구조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담보 규모, 예상보다 훨씬 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오너가 있는 81개 그룹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65개 그룹의 오너일가 주식 담보 비중은 24.4%에 달했다. 담보대출과 납세담보, 질권설정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2조8228억원 규모다. 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은 8조4034억원에 이른다.

담보로 잡힌 주식 가치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인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다. 그는 보유하고 있는 총 4168억원의 상장사 주식 전부를 담보로 제공했다. 그 뒤를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2582억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2574억원)이 따른다.

주목할 점은 대출금 규모 기준으로는 다른 인물들이 상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홍라희 라움미술관 명예관장은 2조5750억원으로 유일하게 조 단위 대출을 받은 상태다. 삼성 오너일가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757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3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은 이달 중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거액의 대출금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 오너 일가 보유주식 1/4이 담보

오너일가 15명 보유주식 전액 담보
극단적으로 보유 주식 전액을 담보로 잡힌 오너일가는 15명에 달한다. 조원태 회장을 포함해 최창근 명예회장, 박준경 사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상당수가 기업의 2·3세라는 것이다.

최창근 명예회장의 부인인 이신영씨,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자녀 조희주씨,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부인 황서림씨와 자녀들인 정창덕·다나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GS리테일 전 부회장의 조카인 최영민씨, 현대백화점 부회장의 자녀들도 주식을 100% 담보로 설정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와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한 담보대출이 활발히 이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3세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대 교체 과정에서 자금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룹별 담보 비중의 편차 커
그룹별로 담보 비중을 분석하면 편차가 상당하다. 태영그룹 오너일가는 보유 주식 378억원 중 91.8%에 해당하는 347억원을 담보로 제공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주식 대부분이 한국산업은행에 담보로 설정되었으며, 창업회장 윤세영과 그의 아들인 회장 윤석민은 각각 99.0%, 99.8%를 담보로 잡혔다.
아이에스지주는 권혁운 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오너일가 주식의 86.8%가 담보 설정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오너일가 보유 주식의 81.6%가 담보로 제공되었는데, 지난 2월 별세한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사망 전에 주식 매각을 통해 대출을 해소했다.

담보 비중이 절반을 초과하는 그룹은 모두 10곳에 달한다. 코오롱(59.9%), 한솔(56.8%), DB(53.9%), HD현대(52.4%), DN(52.4%), 금호석유화학(52.3%), 셀트리온(50.5%)이 그 외 주요 그룹들이다.

대기업 오너 일가 보유주식 1/4이 담보

최근 변화의 신호들
일부 그룹들은 최근 담보 비중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대규모 승계 작업의 영향으로 담보 비중이 급증했다. 2024년 말 16.6%에 불과하던 담보 비중이 올해 3월에는 46.9%로 30.3%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5월 증여 및 매매와 관련한 납세담보와 대출담보 추가 설정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한화는 담보 비중이 감소했다. 2024년 말 54.7%에서 올해 3월 44.7%로 10.0%포인트 떨어졌다. 오너일가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납세담보와 대출담보를 모두 해소한 결과다.

한편 조사 대상 65개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 HDC, 넷마블 등 19개 그룹은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비중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금 규모 상위 인물들
대출금 기준 상위 10인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757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300억원), 최태원 SK 회장(4895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127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3715억원), 구광모 LG 회장(3315억원), 정용진 신세계 회장(270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2569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2182억원) 순이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와 승계 전략, 자금 사정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주주로서의 지분 유지와 상속·증여세 납부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담보대출에 의존하는 패턴이 명확히 드러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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