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AR 콘텐츠 '포켓몬 고'
소비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앱을 AR 글래스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신규 AR 글래스를 출시할 때 스마트폰 앱의 생태계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현재 애플,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은 AR 글래스 출시 일정을 발표하거나 특허 출원, 서비스 고도화 등에 뛰었다. AR 글래스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9년 20만 대를 기록한 AR 글래스 출하량이 2024년에는 4,11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연평균 191.1%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4년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IDC는 AR 글래스 시장을 탑재형 AR 글래스(Screenless Viewers), 독립형 AR 글래스(Standalone HMD), 연결형 AR 글래스(Tethered HMD)로 분류했다. 그중 별도 기기 연결 없이 작동할 수 있는 '독립형 AR 글래스'와 스마트폰 등 거점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연결형 AR 글래스'가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한다.
애플은 지난 5월 14일 AR·VR 전문 스타트업 '넥스트VR'을 인수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도 AR 기능을 지원하는 라이다 센서를 탑재하는 등 A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 CEO 팀국 또한 AR이 새로운 컴퓨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밍치 궈(Ming-Chi Kuo) 애플 분석전문가는 2022년 이전 애플 AR 글래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으로는 애플이 아이폰12와 함께 오는 9~10월경에 공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구글, 2세대 구글 글래스 공개
구글은 2013년, 세계 최초로 AR 글래스인 '구글 글래스'를 공개했다. 제품 자체는 흥미롭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가격이 비쌌다. 또 내장 카메라가 들어가 사생활 침해 논란도 생겼다.
최근, 구글은 기업용 '구글 글래스 에디션 2'를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구글 글래스 2세대는 높은 편의성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전 모델에 비해 배터리 수명을 늘렸고 외형 역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삼성은 차량용 AR 글래스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이 제품은 차량용 카메라와 연동해 운전자가 주행 중인 도로를 보여준다. 또한 운전 시 필요한 차선 변경, 고속도로 위치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삼성은 "향후 AR 글래스를 착용한 운전자가 멀리 있는 주유소를 응시하면 판매하고 있는 경유·휘발유 가격 정보를 보여주는 등 모든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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