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직장인 대부분은 남은 인생의 시간을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쓰고 싶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리 관대하지 못합니다. 냉혹한 현실에서 우리는 만점 이상의 성과를 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요? 우리는 물건을 살 때 품질,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가며 제품·서비스를 구매합니다.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음식점 중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이왕이면 저렴하고 맛있는 곳이죠. 조직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정해진 일만 처리하면 됐던 회사와는 달리 홀로서기에서는 모든 일에 최선의 성과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은퇴 후에도 20~30년 이상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직장인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잘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실제 역량)과 앞으로 발전시켜야 할 역량(기대 역량)에 대해 생각해 보면 됩니다. 실제 역량은 현재 상태에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금은 미흡하지만 개발할 수 있고, 실제 역량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기대 역량입니다. 이 두 가지 역량은 경험, 지식, 기술 등을 기준으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요리에 소질, 흥미가 없는 사람이 퇴직 후 음식점을 차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렇듯 자신이 가진 실제·기대 역량과 관계없는 홀로서기 목표 설정은 매우 위험성이 높습니다. 홀로서기 목표를 정할 때 이 부분을 반드시 유의해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 2단계 '목표 관련 역량 키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민덕기 취업멘토 (미래로입시컨설팅 자문)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