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Planning)은 대상이나 상황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목적을 갖고 가장 적절한 행동을 설계하는 일을 뜻합니다. 기획의 다음 단계는 운영 관리(Operation & Management)입니다. 기획의 결과물인 매뉴얼, 프로세스 등을 바탕으로 어떠한 일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기업 경영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직 내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대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 기업의 목표죠. 이때 중요한 역량이 바로 '기획'입니다. 기업 활동의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은 기획 단계에서 탄생하기 때문이죠. 자연히 기업에서 남다른 기획력으로 맡은 업무를 처리하는 구성원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운영 관리 업무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날 기업들은 업무 효율화·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해당 인력을 IT 시스템이나 외주로 대체하고 있죠.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운영 관리직이 주를 이루는 공공기관도 최근에는 직무 난이도, 책임에 따라 급여를 다르게 하는 '직무급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낮은 직급이어도 탁월한 업무 능력을 보이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개인의 가치는 성과, 업무 역량 등으로 평가됩니다. 기획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이러한 역량을 갖춘 직원이 있다면 어떨까요? 회사 내에서 인정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겁니다.
그렇다면 기획 역량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대해서는 기획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 결과물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꾸준히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기획력과 업무 처리 능력이 한 단계 발전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도 될 것입니다.
◇ 자발적인 고민이 기획력을 만든다
일에 대한 자발성도 중요합니다.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자발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후 회사에 제안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기획 역량은 훨씬 빠른 속도로 개발될 것입니다. 또한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정 있는 태도로 업무에 임하는 여러분에게 주목하게 되겠죠.
다만 운영 관리 업무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획 업무만 하는 경우 결과물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운영 관리 담당자에게 현실을 모른다는 피드백을 들을 수도 있죠. 따라서 기획 업무를 맡기 전에 운영 관리를 먼저 경험해보면서 일이 진행되는 과정 전반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영 관리 업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본인의 성향상 운영 관리 업무가 적합한 경우도 있겠죠. 그러나 기억할 점은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언제나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플래너(Planner)'의 시대입니다.
사실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기획과 운영 관리 조직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으면 두 업무의 경계는 모호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금 자신이 맡은 일이 기획 업무와는 관계가 없더라도 기획을 경험해볼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발굴해 실행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다른 기획 역량으로 자신을 차별화시키고 본인의 가치를 높여야 살아남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기획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다루겠습니다.
민덕기 취업멘토 epic@globalep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