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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육부 재정지원 탈락, 인천지역 충격… "정성평가 기준 의문"

이성수 CP

2021-08-20 09:30:00

출처=인하대 인하광장

출처=인하대 인하광장

[글로벌에픽 이성수 기자] 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일반 재정 지원 대상'에서 탈락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인하대 구성원은 물론, 인천 사회까지 술렁이고 있다.

인하대는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를 예고한 상태다. 인하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동문회도 다양한 방법으로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표하고 있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인천시 청원게시판에 올라 온 "인하대학교 구성원들이 인천광역시에 답변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조회수 75,312회, 8월 20일 오전 9시 기준)

인하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정성지표가 공정하게 평가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교육부가 변경한 이번 평가 방법은 수도권 대학에게는 불리한 역차별 평가다"고 했다. 청원인은 무엇보다 가결과 발표만으로도 ‘부실 학교’라는 낙인이 찍혀 "앞으로의 학교 성장과 발전이 멈추고 인천 지역 교육과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기와 쇠락을 불러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인하대 조명우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본교는 다수의 정량지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사학의 사회적 책임성 측면에서도 제재에 따른 감점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일부 정성지표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평가를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인하대가 총학생회에 공개한 결과 자료를 보면, 인하대는 교육비 환원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정량지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정성평가 항목인 ‘교육과정 운영’ 부문에서는 67점을 받았다. ‘교육과정 운영’ 평가 항목은 전체 평가 점수의 20%나 차지한다. 해당 지표는 ‘수업 운영 과정에서 교육과정과 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평가한다.

지난 2주기 평가 때 인하대는 ‘교육과정 운영’ 부문에서 100점 만점 중 92.77점을 받았다. 불과 3년 만에 25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출처=인하대 인하광장

출처=인하대 인하광장



인하대 교수회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대학은 학생 충원율과 졸업생 취업률을 진단 지표로 삼는 ‘교육 성과’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런데 정성지표인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며, “"교육과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는데 교육 성과는 훌륭하다”는 모순된 평가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처럼 인하대 구성원들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평가 자료와 심사 기준의 전면 공개를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교육부가 정성평가와 각 학교별 전체 최종 결과 점수는 외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하대 한 교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평가는 납득하기 어렵다. 대학평가는 말 그대로 연구와 교육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취업율도, 연구 평가도 좋은 인력양성 교육기관을 연구 교육과 관계 없는 항목으로 평가하고 지원하는 건 잘못된 정책이다. 국가적 손해다. 국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인천 시민의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일반대와 전문대 52개 대학이 탈락했다. 탈락 학교는 2022~2024년까지 교육부의 일반재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는 이달 20일까지 가능하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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