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의 주류 시장에 문을 두드렸고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소주 수출액에서 나타난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 소주 수출액 약 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소주수출액이며, 전년대비 16.4% 는 수치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17.1% 증가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수출 실적은 미주 지역과 유럽아프리카 지역 등 서구권에서 돋보였다. 미주 지역이 82.4%, 유럽아프리카 지역이 39.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전략 국가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제품에 대한 분석과 저도주 및 과일소주 인기 등 트렌드 파악이 주효했다.
미국 코스트코(Costco), 타깃(Target), 독일 에데카(Edeka), 메트로(Metro) 등 주요 대형 매장에 참이슬과 과일소주(자몽, 청포도, 자두, 딸기, 복숭아에이슬)를 입점하고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과 시음대 설치 등 유통채널을 확대하며 소주 현지화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2021년 글로벌 유튜브 통합 이후 '재미'를 강조,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진로(JINRO) 브랜드를 알리며 소통해왔고, 최근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중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국내 소주 브랜드를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미국 스포츠를 후원하며 ‘진로(JINRO)’의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을 통해 현지인을 넘어 세계인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브랜드를 홍보,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31일 메이저리그 축구(MLS)팀 중 뉴욕을 본거지로 하는 명문 축구 구단 ‘뉴욕 레드불스(New York Red Bulls)’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뉴욕 레드불스 축구팀의 홈구장인 ‘뉴욕 레드불스 아레나(New York Red Bulls Arena)’를 찾는 2만 5,000명의 관중에게 구장 내 ‘진로 사이드라인 바’에서 진로소주 칵테일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형 전광판과 구장 곳곳의 TV 화면, 그리고 관중석을 회전하는 LED 광고 화면에도 진로 브랜드가 계속 노출될 예정이다. 광고 판넬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소주 제품 정보 및 가까운 판매처 정보도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 야구(MLB)팀인 ‘LA 다저스(LA Dodgers)’와 스폰서십을 체결,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 국제복싱기구(IBO) 수퍼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이자 28승 무패 23KO의 전적으로 승승장구 중인 한국계 복서 ‘브랜던 리(Brandun Lee)’ 공식 후원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가는 등 어느 때보다도 미국 내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외에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유통 채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소주 세계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현지 주류 유통 체인 입점에 주력해 작년까지 토탈 와인(Total wine) 134개 매장, 베브모(Bevmo) 169개 전체 매장, 스펙스(Spec's) 200개 전체 매장에 입점했다.
또한, 지난해 코스트코(Costco) 17개 매장, 타킷(Target) 15개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대형 유통 채널 신규 입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과거 교민과 여행객 위주였던 미국 시장 내 소주 판매가 지금은 현지인 음용 비율이 높아지며 소주 현지화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서 'K-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