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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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의 추도식이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엄수됐다.

올해 99세인 카터 전 대통령은 긴 피부암 투병 끝에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휠체어에 탄 채 부인 로절린 여사의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1시간 반 넘게 이어진 예배를 맨 앞줄에서 끝까지 지켜봤다.

딸인 에이미 린 카터는 추도사에서 울먹이며 카터 전 대통령이 75년전 해군 복무 중 로잘린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내렸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며 "이것이 당신에게는 이상할까요. 나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안녕 당신. 내일까지"라고 덧붙였다.

부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은 CNN 등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올해 99세로 미국의 역대 최장수 전직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올해 2월부터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여사와 함께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갔다.
여러 차례 위중하다는 주변의 전언이 나왔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했다.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그는 이제 77년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치적 지원군이었던 로절린 여사 없이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게 됐다.

1924년생인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1977~1981년 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이후 민간외교와 사회운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였으며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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