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표는 화웨이가 3단 접이식 스마트폰 '메이트 X5'의 사전 주문량이 3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져 더욱 주목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다"며 "이는 흥미로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아이폰의 새로운 두뇌
애플의 AI 소프트웨어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개인 비서 '시리'를 개선하고, 카메라로 촬영한 물체를 이해하고 식별하는 등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시리를 더욱 자연스럽고 상황에 맞게 관련성 있게 만들고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해준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테스트 버전은 다음 달 미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로 제공되며, 12월에는 다른 지역화된 영어 버전으로,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폰16은 새로운 A18 칩을 탑재하고 알루미늄 뒷면과 카메라 컨트롤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 정의 버튼을 갖췄다.
애플은 또한 더 빠른 A18 Pro 칩과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도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더욱 효과적인 사진 촬영 설정 방법을 제안하는 등 더 많은 AI 기능을 제공한다.
화웨이, 폴더블폰으로 AI 경쟁 가세
화웨이는 월요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3단 접이식 스마트폰 '메이트 X5'의 사전 주문량이 3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애플에 대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 워치·에어팟 신제품도 공개
AI 스마트폰 시장, 치열한 경쟁 예고
전 세계적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AI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아 애플과 화웨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6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중국 시장 출시를 위해서는 베이징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7월 오픈AI가 중국에서 챗GPT 접속을 차단한 것도 애플의 AI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에게 아이폰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정부 규제와 국내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AI 기능을 강화한 아이폰16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경쟁사 구글도 AI 기능을 강화한 픽셀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애플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구글은 사용자가 디지털 어시스턴트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제미니 라이브' 등 AI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AI 기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6 출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AI 기술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