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8일 발표한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이번 합병이 사업 시너지 확장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6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이번 합병은 급변하는 글로벌 조선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 개편의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합병 후 연구개발(R&D) 비용 절감과 상호 보완, 금융비용 절감, 생산 공급망 시너지 등을 통해 순이익 개선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비율은 HD현대중공업 1주당 현대미포 0.4059146주로 설정했다. 합병 후 총 주식 수는 1억499만6000주가 된다. 회사는 사업재편을 통해 2030년 매출 37조원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내에서 모색할 수 있는 사업 기회도 다양하다. 미국은 SHIPS 법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30척의 전략상선단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 전략상선단 구상은 평시에는 상선으로 활용하다 전시에는 군수물자 수송용으로 전환 가능한 안보상선단 약 20척, 전략물자 수송용 예비함대인 동원예비선단으로 PCTC(승용차운반선) 10척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이지니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사업 시너지 창출과 효율성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이 가능한 구조"라며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한 신규 조선소 건설 및 방산 부문 사업 확대는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조선·방산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합병으로 인한 사업 시너지 확장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고려해 PER 18배를 적용했다"며 "업종 내 탑픽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과 방산업 양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 해양방산기업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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