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작년보다 수능 난이도가 높아져 만점자가 단 5명(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처럼 발군의 성적을 받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휘문중학교 때부터 전교 최상위권 유지
임 군은 휘문중학교 재학 당시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아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휘문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전교 최 상위권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이 사장은 임 군이 중학교에 입학하기 앞서 주소지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옮겼다. 이는 대치동 학원가의 최고 수준 사교육을 활용하고, 강남 8학군의 공교육 체계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이 임 군 초등학교 5학년 때 대치동 코오롱알앤에프 빌라 한 호실을 매입했던 것도 아들 교육을 위한 결정이었던 것이다.
임 군이 수능을 완료한 직후 이 사장은 호텔신라 법인 등기부등본 상 주소를 다시 대치동에서 이태원동으로 옮겼고, 지난 8월에는 대치동 집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치동 거주의 목적이 임 군 교육에 있었음을 시사한다.
유학 열풍 거부 ‘국내파’ 엘리트 교육 일관
임 군 사례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상류층의 '탈(脫)한국 교육' 관행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유층과 유력인사들은 영어유치원, 국제학교, 해외 조기유학으로 이어지는 '정답' 같은 교육 경로를 선택해왔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같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국가부터 미국·영국 정규 유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교육 시스템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일반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삼성 재벌가 자손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순수 국내 공교육과 사교육 시스템 내에서 교육받은 후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여타 재벌가의 교육관행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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