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에 오시리아 로봇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를 받는 고객
부산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마티에 오시리아는 객실 내 태블릿 설치, 모바일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 도입, 배송 로봇 운영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로봇 바리스타 카페는 이러한 디지털 혁신의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것으로, 호텔 G층 서점 옆에 자리 잡고 있다.
플레토로보틱스와 한화로보틱스의 기술 협업
이 카페는 '플레토로보틱스(Folletto Robotics)'의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카페 시스템과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적용됐다. 특히 한화로보틱스 로봇 HCR-3A가 사용되어 로봇 암이 커피머신과 자동 연동되어 추출 및 이동 과정을 수행하도록 구현되었다.
바리스타급 품질을 구현하는 AI 기술
이 로봇 바리스타의 핵심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선 진정한 AI 기술의 적용에 있다. 로스팅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원두 밸런스를 최적화하고 바리스타의 손 동작을 딥러닝 기술로 구현했다. AI가 원두 상태와 온·습도에 따라 레시피를 컨트롤 해 50초 만에 커피가 완성된다.
플레토로보틱스의 AI 커피 로봇은 원두와 로스팅 상태, 날씨·습도 등 실내·외 환경에 따라 추출을 달리하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는 기존 자판기 커피와는 차별화된 품질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다.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실시한 검증에서 8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맛 평가 100점 만점에 평균 91.8점을 기록했다.
합리적 가격과 다양한 메뉴 구성
마티에 오시리아의 로봇 카페는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뉴는 커피 6종, 에이드 및 기타 음료 4종 등 총 10종이며 모든 음료가 2,000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호텔 내에서 이 정도 가격으로 품질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다.
오픈 기념 이벤트와 고객 경험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리조트 앱 신규 가입 시 1잔을 무료로 준다. 카페나 프런트 앞 QR코드를 통해 추천 코드를 입력하면 참여 가능하다. 또한 1시부터 3시까지 전 메뉴를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이벤트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호텔 내 서점에서 책과 커피가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로보틱스의 기술력과 협동로봇 시장
이번 카페에 적용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술은 한화그룹의 로보틱스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화로보틱스는 2023년 10월 설립된 대한민국의 로봇 기업으로, 한화/모멘텀의 자동화사업부 중 협동 로봇과 무인운반차, 자율이동로봇 부문을 분리하여 설립되었다.
HCR 어드밴스드 모델은 작업 가능 중량에 따라 HCR-3A, HCR-5A, HCR-12A 3종으로 출시되며, 기존 HCR 시리즈의 뛰어난 디자인과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호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카페에 사용된 HCR-3A는 3kg의 가반하중을 지원하며, 커피 제조와 같은 정밀한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급성장하는 서비스 로봇 시장의 전망
마티에 오시리아의 로봇 카페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30년 약 18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36.1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2년 158억 7천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0년까지 1873억 3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업과 조직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노동력 부족,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서비스 로봇과 같은 최첨단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토로보틱스의 기술 혁신
플레토로보틱스는 단순한 커피 제조 로봇을 넘어 진정한 바리스타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플레토로보틱스는 1998년 프린터 전문 기업으로 출발하여 2017년 커피와 프린터 기술을 융합한 '라떼아트 프린터' 플레토를 출시하면서 커피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해피본즈는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컵의 캡을 닫고, 라떼 위에 하트모양을 그려 넣는 등 실제 바리스타에게 받는 서비스와 흡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메리카노를 한잔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약 36초의 시간이 걸린다.
플레토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커피 프랜차이즈용 플랫폼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전국 매장 간 커피 맛의 차이와 그로 인한 고객 불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는 균일한 품질의 커피 제공이라는 프랜차이즈의 핵심 과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마티에 오시리아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
마티에 오시리아는 로봇 카페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색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마티에 오시리아는 부산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호텔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며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뿐 아니라 지역 특색을 체험할 수 있는 요소도 함께 갖췄다. G층에는 지역 기반의 독립서점과 협업한 북 카페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객실 미니바에는 부산에서 유명한 '레스팟티', '모모스 커피' 등 제품을 비치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마티에 오시리아 호텔은 2022년 여름에 오픈한 신상 호텔로,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레지던스 5개 동 중 맨 앞동에 위치한 지상 26층 규모의 호텔동이다. 최근에 오픈한 호텔답게 최신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가 곳곳에 적용되어 있다.
한화그룹의 푸드테크 전략과 미래 전망
이번 로봇 카페 오픈은 한화그룹의 더 큰 푸드테크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김동선 한화그룹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하는 푸드테크 사업 확장의 일부로, 파이브가이즈 도입, 아워홈 인수 등과 함께 식음료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플레토로보틱스는 커피로봇, 치킨로봇, 햄버거 패드로봇, 조리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 솔루션을 통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원재료의 특성과 맛을 이해하고 구현하는 로봇을 추구한다. 이는 한화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플레토로보틱스는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 혁신기술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현재 안전규격인 UL 인증과 전파통신규격인 FCC 인증을 통과하여 미국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마티에 오시리아의 로봇 바리스타 카페는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진정한 디지털 혁신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높은 품질, 그리고 독특한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 카페는 호텔업계의 미래를 보여주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한화그룹의 푸드테크 기술과 로보틱스 역량이 결합된 더 많은 혁신적 서비스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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