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인사이드 2025'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처음 여는 대규모 투자사 교류 행사로,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 역할을 자처했다.
행사에는 삼성화재가 투자한 39개 스타트업 대표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주요 벤처캐피털(VC) 관계자, 삼성화재 임직원 등 약 160여 명이 참석했다.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후속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 만남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헬스케어, 모빌리티, AI 등 혁신 분야의 10개 기업이 IR(기업설명회)을 발표하며 자사의 기술력과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각 기업은 투자자들 앞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IR 발표 외에도 '스타트업 투자환경 변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투자 트렌드와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며, 스타트업들이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 부스 운영을 통해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투자사와 교류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삼성화재의 이번 행보는 금융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통적으로 보험 상품과 자산운용에 집중해온 보험사가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IPS 운영사 선정은 정부가 삼성화재의 투자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의지를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TIPS는 민간 주도로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부터 후속 지원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정부 대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첫 '스타트업 인사이드'가 많은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헬스케어, 모빌리티, AI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자와 창업자가 연결되는 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자본과 혁신 기술의 만남. 삼성화재의 이번 행사는 보험사가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결자'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이 같은 교류의 장이 얼마나 실질적인 투자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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