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15일 두나무 주식 228만 4000주(6.55%)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규모는 약 1조33억원으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자기자본 대비 상당한 규모(약 40% 수준)다.
이번 거래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보유 지분율은 10.58%에서 4.03%로 떨어졌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6월 15일이며,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미래 투자재원 확보"라고 명시했다.
카카오벤처스는 2013년 두나무에 처음 2억원을 투자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카카오가 직접 33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초기 투자금만 해도 35억원 수준이었다.
2015년 33억투자 500배 수익 올려
카카오가 이 시점에서 두나무 지분을 현금화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사업 성장 가속화가 현재 카카오의 우선순위인 만큼 투자 재원을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생성형 AI 모델과 AI 에이전트 사업, 플랫폼 전면 AI화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플랫폼·콘텐츠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본 투입이 필수다. 이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카카오가 두나무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분 매각 후에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주식 140만 6050주를 계속 보유하게 된다. 실질적으로는 투자자산의 일부를 현금화해 카카오그룹 차원의 성장 재원으로 돌리는 성격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은 단순한 현금화를 넘어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정리라고 해석하고 있다. 합병 완료 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현재 4.03%에서 추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선제적으로 가치를 회수하고 위험을 축소"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평가다.
“기업의 과감한 선택” vs “신중한 리스크 회피”
다만 업계의 평가는 복합적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비트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선제적으로 지분을 축소하는 결정 자체가 이러한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결국 이 매각은 "기업의 과감한 선택"과 "신중한 리스크 회피"가 동시에 담긴 경영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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