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가 연극부터 시대극, OTT 시리즈까지 전천후 행보로 2024년의 필모그래피를 풍성하게 채워가고 있는 것.
지난달 27일 성료한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에서 문소리는 내면의 고독함을 소중히 여기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아 복잡한 심경을 느끼는 예일대 교수 벨라로 분해 무대에서 단단한 저력을 발휘했다. 변화하는 복잡한 인물의 감정선과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을 깊이 있는 감정의 여정으로 이끌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중성과 화제성 모두 휩쓸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문소리는 극 중 찬란했던 과거를 외면한 채 정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사라진 천재 소리꾼 서용례로 열연 중이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까슬한 얼굴, 맛깔스러운 사투리에 인물의 감정을 완전히 빨아들인 문소리는 캐릭터 그 자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탁월한 그의 감정 호연은 극에 중요한 감정적 무게를 더하며 몰입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짧은 분량임에도 문소리표 찰진 구강 액션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표정 연기는 관객들의 뇌리에 콕 박힌다.
계속되는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문소리, 쉴 틈 없이 필모그래피를 넓혀가는 그의 무한 변신이 더욱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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