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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 배민 TOPS 지원으로 외식업 소상공인 매출 50% 증가

배달의민족 TOPS 프로그램 첫 성과 발표, 소상공인 주문 수 70% 급증

신승윤 CP

2025-07-11 15:56:55

지난 10일 경기 수원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열린 ‘2025 배달의민족 TOPS 커넥트 데이’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지난 10일 경기 수원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열린 ‘2025 배달의민족 TOPS 커넥트 데이’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첫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TOPS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배달 주문 수가 70%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0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2025 배달의민족 TOPS 커넥트 데이'를 열고 이같은 성과를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단계에 참여한 소상공인 300명과 컨설턴트, 관계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나누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민간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TOPS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으로,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자원을 투입해 종합(식품 외), 식품, 패션·뷰티, 숙박·음식점 4개 분야별로 전문적인 지원을 실행한다. 이는 기존의 정부 주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플랫폼의 전문성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외식업 분야를 맡아 참여 플랫폼 10곳 중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유망 소상공인 300개사를 선정해 단계별 컨설팅과 브랜딩을 지원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성과 지표들

배달의민족은 외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촉을 지원하는 동시에 가게 맞춤형 1:1 컨설팅을 3회 이상 실시하고, 배민 앱 활용 특강도 제공했다. 그 결과 지원 프로그램 시작 전 6주(4월 6일5월 18일)에 비해 시작 이후 6주(5월 19일6월 30일)간 참여가게 평균 배달 주문 건수는 약 70%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주문 수 증가에 따라 평균 매출도 5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일시적인 판촉 효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개선의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프로그램이 단순한 마케팅 지원을 넘어 가게별 맞춤형 컨설팅과 디지털 활용 교육을 병행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성공 사례로 본 변화의 현장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오' 카레 전문점은 TOPS 프로그램을 통해 배민 앱 활용 전략을 배우고 새로운 1인 세트 메뉴 구성 등을 시도한 결과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8배가 넘는 매출을 냈다. 이 가게 이윤제 사장은 "대학가 앞에 위치해 있어서 방학마다 매출이 끊겼지만, 배민 컨설팅을 통해 배달 주문이 늘어나며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경기 안산시 전통 시장 내 청년몰에 위치한 양식당 '라냐' 역시 프로그램 참여 후 주문 수가 8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냐 고석봉 사장은 "상권 침체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배민 앱을 활용한 고객 유입 전략을 수립, 실행하며 새로운 고객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전통적인 상권의 한계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극복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문가 네트워킹과 지식 공유

이날 행사에서는 티엔미미 정지선 오너 셰프와 글로우서울 유정수 대표, 힘난다버거 허요셉 대표 등 외식업계의 전문가들이 실질적 가게 운영 노하우와 역량 강화 방법을 소개하는 전문가 특강도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지원을 넘어 업계 내 지식 공유와 네트워킹을 통한 생태계 전체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

올해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에 5.4조원의 예산을 배정하며 전년 대비 4천억원을 늘렸다. 특히 2025년 소상공인 지원 정책은 경영 부담 완화, 성장 촉진, 재기 지원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

TOPS 프로그램은 이 중에서도 '성장 촉진' 영역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닌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단계 지원과 향후 계획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TOPS 2단계로 선정된 참여 가게를 대상으로, 가게마다 기기 렌탈비 및 쿠폰 지원, 경품 이벤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 기초적인 디지털 활용 능력을 배양했다면, 2단계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매출 향상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TOPS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업종으로의 확대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패션·뷰티, 종합 분야에서도 유사한 민간-정부 협력 모델을 통한 지원 확대가 기대된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소상공인 생존 전략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실장은 "중기부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300명을 지원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돼 뿌듯하다"며 "지난 15년간 쌓아온 외식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소상공인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OPS 프로그램의 성공은 단순히 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플랫폼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력,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결합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앞으로 이러한 협력 모델이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소비 패턴과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이러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더욱 중요한 생존 도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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