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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건부 특별 포상 제시에도 노조는 “싫다”

“영구적으로 상한 폐지해야” 요구 … 파업 다시 ‘초읽기’

안재후 CP

2026-03-30 13:45:37

2024년 전삼노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년 전삼노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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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또 멈췄다. 회사가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을 조건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실질적으로 넘는 특별 포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제도 자체를 바꿔 영구적으로 상한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았다. 지난 27일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협상이 장기화하면 파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의 제안: 메모리사업부 경쟁사 이상 지급률 보장
삼성전자는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회사가 내놓은 핵심 안은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포상' 방식이다. 2026년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하면,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경쟁사와 같은 수준 이상의 성과급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올해와 같은 경영 성과를 내면 앞으로도 같은 방식의 특별 포상을 지급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는 경영 성과 개선 시 OPI 50%에 추가로 25%를 더해 최대 75%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입장인 "성과급 상한은 유지해야 한다"에서 회사가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영업이익 중 13%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
삼성전자는 이 제안이 노조 요구보다 강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맞추기 위해 영업이익 중 13%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노조가 기존에 요구한 '경제적부가가치(EVA) 대신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성과급 외에도 총 6.2%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 기본 인상 4.1%에 성과 인상 2.1%를 더한 규모로, 최근 3년 평균 인상률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최대 5억원 규모의 직원 주거안정 지원 제도, 자녀 출산 경조금 인상(기존 30만~100만원에서 100만~500만원으로 최대 5배), CL별 샐러리캡 상향안도 함께 내놨다.

노조의 원칙적 입장: 제도 개편 고집
노조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의 특별 포상안이 조건부 방식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본 것이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자체를 바꿔 영구적으로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노조가 요구한 안은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삼아 이를 '부문 40%, 사업부 60%' 비율로 배분하고, 적자 사업부의 경우 부문 지급률의 60%만 지급하는 방식의 제도화다. 교섭이 지지부진해지자 노조는 지난 27일 사측의 불성실 교섭 여부를 지방노동위원회에 판단받겠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 제안의 문제점: 사업부 간 불균형
하지만 노조가 제시한 안이 모든 사업부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급률에 노조 요구안을 대입해 분석한 결과,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의 지급률이 기존 47%에서 11%로 급락했다. 메모리사업부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 직원들에게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노조가 반도체 부문 내에서도 메모리사업부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전 직원의 실질적인 보상 확대안을 간과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긴장 고조되는 현장, 파업 우려 커져
협상이 다시 중단되면서 현장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조합원 수는 이제 7만명을 넘어섰다. 협상은 멈췄지만 노조의 규모는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임금협상이 단순한 줄다리기를 넘어 다시 파업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상에서 경쟁사 보상 수준을 감안한 특별 포상을 먼저 적용하고, 제도 개선 문제는 충분한 의견 수렴 후 추가 논의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앞으로의 협상 진전이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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