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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리금융 ‘메가 생보사’ 프로젝트 <上>] 임종룡 회장은 왜 서두르나

우리라이프 출범 땐 빅5 진입 … 은행 의존도 낮춰 제대로 된 금융그룹 만든다

성기환 CP

2026-03-19 09:16:17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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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지 8개월 만에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섰다. 양사를 하나로 통합해 자산 53조원 규모의 '메가 생보사' 탄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정체된 생보업계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IT·전략·재무 통합을 위한 사업 제안서(RFP)를 관련 업계에 발송할 예정인 가운데, 임종룡 회장은 1년 내 합병 마무리를 선언한 상태다. 애초 3년 내 통합 계획을 대폭 앞당긴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금융이 보험사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은행 강화 마지막 퍼즐, 보험사 인수

우리금융이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것은 '은행 의존도 탈피'라는 숙원을 풀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간 90%에 육박했던 은행 수익 비중을 낮추기 위해 증권(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보험업 진출이 필수적이었으며, 특히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단숨에 달성하려던 임종룡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는 두 회사를 따로 인수할 때 발생하는 이중 비용을 피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우리금융이 3년이 아닌 1년 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보험사업을 비은행 핵심사업으로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인수가 1조2천840억원, ABL생명 인수가 2천653억원으로 패키지 할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회사를 따로 인수할 때 발생하는 이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이미 '우리라이프'와 '우리금융라이프' 상표를 특허 출원한 상태로,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PMI)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합 사업 비용으로 총 3천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숨에 업계 5위권, 빅3 체제 재편의 신호

지난 2024년 말 기준 생보사 자산 순위는 삼성생명 275조원, 교보생명 122조원, 한화생명 122조원, 신한라이프 60조원대, KB라이프 33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통합할 경우 단순 합산 자산은 약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NH농협생명(53조원대)과 거의 동일한 규모로 업계 5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에 따르면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양사 총자산은 53조2천427억원으로 NH농협생명(53조2천536억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업계 5위권 생보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 규모가 현실화되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에 이은 업계 4~5위권 진입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통합해 탄생할 우리라이프(가칭)는 신한라이프(약 60조원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업계 5위권으로 단숨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으로 빅3에 도전, 차별화 전략 필요

시너지 효과도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강력한 영업망(보장성 보험 중심)과 ABL생명의 자산운용 및 변액보험 강점이 결합되면 상품 라인업이 비약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은행이라는 강력한 유통망을 활용해 우리금융 고객을 위한 특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운용자산이익률 데이터로도 뒷받침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3.83%, 4.27%로 삼성생명(3.37%), 교보생명(3.51%), 신한라이프(3.12%), 한화생명(3.25%), NH농협생명(2.78%)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규모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

통합의 성공이 곧 경쟁력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지난해 인수한 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의 통합 과정이다. 은행 수익 의존도가 90%에 가까운 우리금융그룹에게 보험사업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으며, 생명보험업계에서 30년 이상 유지되어온 삼성·교보·한화의 빅3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업계 상위권을 상회한다는 것은 우리라이프가 단순히 규모에서만이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통합이 성공할 때의 이야기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우리라이프는 보험업계의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성공 여부에 우리금융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얘기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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