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 간 계속된 공개매각 시도가 또다시 무산된 만큼, 예보는 이번 주말까지 재공고 입찰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며, 매각 불가능 판단 시 5개 손보사로의 강제 계약이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네 번째 도전도 실패…'한투 단독 응찰'의 의미
예보가 공개매각을 추진한 지 4년 만에 또 다시 실패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번 본 입찰은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가 예비인수자로 참여했으나, 최종적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입찰서를 제출했다. 국가계약법상 '유효경쟁 성립'은 2개 이상의 입찰자가 필요한 만큼, 자동으로 유찰 처리됐다.
예보는 2024년 말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무산된 지 불과 1년 반 만에 또 다른 '입찰 실패'를 맞이하게 됐다.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지난 4년 동안 세 차례의 매각 시도가 모두 실패한 셈이다.
5개 손보사 강제 인수…'계약이전' 시나리오 눈앞
예보는 이번 유찰 이후 단독응찰자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인수 의사를 재확인하고, 재공고 입찰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 전망은 일관되게 '공개매각 불가능'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럴 경우 예보는 국가계약법에 따른 재공고 절차 없이 곧바로 계약이전 절차로 진입하게 된다.
계약이전 대상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다. 이들 회사는 MG손보의 모든 계약과 자산을 나눠 인수하게 되며, 금융 당국은 이를 통해 손보업계의 시장 재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4년 9월 의결한 'MG손보의 계약이전 및 영업정지 처분'에 따른 수순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공개매각이 실현되지 않으면 계약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별손보의 공개매각 유찰은 보험업계의 구조적 어려움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단독 응찰이라는 사실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수 대상으로서의 예별손보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예보가 재공고 입찰을 추진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5개 손보사로의 강제 계약이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보험계약자의 보호라는 대전제는 유지되지만, 손보업계의 구조 조정과 경쟁 구도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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