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4.17(금)

“18일 파업 땐 30조 손실” … 으름장으로 공식 탄생 알린 삼성전자 노조

근로자대표 지위 공식 확보 알려 … 23일 결기대회 최대 4만명 참석할 듯

안재후 CP

2026-04-17 14:33:33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 [연합뉴스 제공]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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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공식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친 지난 15일의 결정이 이제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이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 4천여 명의 조합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 약 12만 8천여 명 중 57.8%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가 과반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최승호 위원장에 따르면, 조합원 규모는 2025년 9월 이전의 6천 명에서 불과 7개월 만에 12배 이상 증가했다. 노조는 이를 삼성전자 변화를 바라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임박한 총파업과 경제적 파장
노조는 예정된 행동을 단계별로 공개했다. 먼저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7만 4천여 명 중 3만~4만 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결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거쳐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파업의 경제적 영향을 직접 제시했다. 18일간의 파업 시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임을 고려하면, 하루에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조는 이같은 파업 위협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한 제도화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일회성으로만 답변했다"며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회사가 선제적으로 안건을 갖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 협상은 지난달 말 노조 측이 교섭 중단을 선언한 이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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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확보 중요성과 법적 타당성 강조
노조의 보상 요구가 주주 배당을 저해한다는 시각에 대해, 노조는 인재 확보가 기업 가치를 상승시킨다고 맞섰다. 최 위원장은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조합원이 4개월 동안 200명을 넘는 등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초기업노조 위원장인 박재성 위원장도 "압도적 기술력의 핵심인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보상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은 '사업장 점거 등 불법 쟁의행위 가능성'을 들어 수원지방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법적 타당성을 명확히 했다. 최 위원장은 "제조와 기술 인력은 기존 단체협상에서 협정 근로자 대상이 아님을 확인했으며, 법무법인을 통해서도 검토했다"며 "정당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조·기술 인력이 협정 근로자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총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는 파업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내부 갈등과 개인정보 유출 사건
조직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도 드러났다. 최 위원장은 "DS부문 조합원이 80%를 넘어가면서 각 부서에서 과열 현상이 있었다"며 "일부 조합원들이 사내 보안 시스템을 악용해 1시간 동안 약 2만여 회 접속한 뒤 미가입자 명단을 공유한 사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것이 '블랙리스트' 유출 사건의 진상이다. 노조 측은 "이런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으며, 회사가 수사를 의뢰한 만큼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과반 지위 확보를 통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원천 차단 △조합원 중심의 노사협의회 구성 △과반 교섭력을 통한 실질적 처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재용 회장의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의 총파업은 국가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사 간 실질적 대화 재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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