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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의 ‘우베 크림 도넛’이 선보이는 퍼플 크레이즈

말차를 넘어선 보라색 혁명

이성수 CP

2026-04-17 12:05:26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필리핀의 신비로운 보라색 참마 ‘우베’가 글로벌 디저트 시장을 사로잡으며 한국에도 상륙했다. 일본 오카야마 태생의 프리미엄 생도넛 브랜드 블랭킷도넛(blanket donuts)이 우베의 독특한 풍미와 화려한 비주얼을 담은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디저트 시장에 ‘우베 열풍’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SNS 인증샷을 부르는 시각적 임팩트와 천연 색소의 건강함이 결합된 우베 크림 도넛, 과연 말차 이후의 차세대 디저트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필리핀의 보라색 보석, 우베의 정체
블랭킷도넛(blanket donuts)의 우베 크림 도넛이 관심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베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베는 단순한 색감의 참신함만 있는 식재료가 아니라, 필리핀의 오랜 문화유산이자 글로벌 푸드 산업의 혁신으로 주목받는 작물이다.

우베는 필리핀어로 ‘덩이줄기’를 뜻하며, 학명 Dioscorea alata로 알려진 보라색 참마의 일종이다. 외형상 자색 고구마와 유사하지만 훨씬 진하고 영롱한 보랏빛이 특징이다. 비타민, 칼륨,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슈퍼푸드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고소한 바닐라 향과 부드러운 단맛으로 디저트 재료로 최적화된 프로필을 갖춘 식재료다.

필리핀 역사에서 우베의 위치는 각별하다. 1613년 필리핀 최초의 타갈로그어 사전 『Vocabulario de la Lengua Tagala』에 기록된 이래 약 400년 동안 필리핀 사람들의 밥상을 지켜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필리핀 팔라완 일레 동굴에서 발굴된 우베 잔해는 약 11,000년 전으로 추정될 정도로, 필리핀이 우베 재배의 원산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척박한 가뭄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작물이 바로 우베였기에, 필리핀 사람들은 매년 우비 페스티벌을 열어 그 전통을 기리고 있다. 2025년 25회 우비 페스티벌에는 보홀 지역 19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우베 판매액만 약 103만 페소(한화 약 2,470만 원)에 달했을 정도로, 우베가 지역 경제의 중추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에 선 우베
우베가 필리핀의 전통 식재료에서 글로벌 현상으로 변모한 데에는 명확한 이유들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그 화려한 색상이다. 인공 색소 없이도 천연의 선명한 보라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소셜 미디어 시대의 마케팅 요소로 완벽하게 작동한다. 블루베리처럼 풍부한 안토시아닌에서 비롯된 이 자연의 색깔은 건강 지향적 소비자들의 신뢰를 동시에 얻는 효과를 낳았다.

북미 시장에서 우베의 성장은 수치로 명확히 드러난다. 필리핀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우베 수출량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향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필리핀의 우베 수출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했으며, 우베를 활용한 신제품은 2021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북미는 물론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우베 코코넛 라떼’ 등 시즌 메뉴를 출시했고, 미국 최대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에서도 우베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료 회사 T. 하세가와는 2024년 트렌드 보고서에서 우베를 ‘올해의 맛’으로 선정했다. 보고서에서는 우베가 견과류 맛, 달콤하고 부드러운 흙 맛을 함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말차 이후 차세대 디저트 재료로 거론되며, 2027년까지 우베 관련 메뉴가 다른 식재료보다 80%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말차와의 비교는 필연적이다. 쌉싸래하고 풀잎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말차와 달리, 우베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로 거부감이 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MZ세대와 알파 세대를 중심으로 SNS에 우베 관련 음료와 디저트 인증샷이 폭주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을 통해 우베 파우더를 구매하는 추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 글로벌 트렌드를 한국에 담다
일본 오카야마에서 시작된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은 세계적 트렌드인 우베를 적극 수용한 프리미엄 생도넛 브랜드가 되었다.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 코리아는 우베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를 극대화하여,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 우베 크림 도넛을 완성했다.

우베 크림 도넛의 가장 큰 특징은 그 화려한 비주얼이다. 인공 색소로는 구현하기 힘든 우베만의 깊고 신비로운 보랏빛이 도넛 전면에 드러나며, SNS 인증샷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킨다. 도넛 내부를 가득 채운 우베 크림은 은은한 바닐라 향과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선사하는데, 이는 단순한 달콤함을 넘어 필리핀의 전통 디저트 우베 할라야(Ube halaya)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소한 여운을 담아낸다.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의 진가는 그 식감에 있다. 제3세대 생도넛으로 알려진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은 부드러운 브리오슈 도우에 고급 버터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신선한 생크림을 더한다. 포르투갈 전통 디저트 말라사다와 이탈리아식 크림 도넛 봄볼로니의 장점을 결합한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의 쫀득하면서도 폭신한 ‘모치모치’ 식감은 우베 크림의 부드러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 관계자는 “단순히 달기만 한 디저트에서 벗어나, 우베라는 이색적인 식재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각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특히 신비로운 보라색 컬러는 브랜드의 감각적인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디저트 시장, ‘퍼플 크레이즈’의 물결 속으로

우베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그 확산 속도는 눈에 띈다. 노티드는 우베 커스타드와 생크림을 채운 ‘우베 밀키크림 도넛’과 카다이프·화이트 초콜릿을 더한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 2종을 선보이며 시장 반응을 측정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카페들은 필리핀 우베를 활용한 ‘퍼플라떼’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국의 카페와 베이커리에서도 우베 라떼, 우베 케이크, 우베 버블티 등이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확산은 우연이 아니라 전략적 필연이다. 한국 디저트 시장은 K-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으로 국제적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소재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특성을 보인다. 우베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가능한 식재료다. 더욱이 웰니스 트렌드가 심화되면서 건강한 천연 색소를 사용한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우베가 한국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월 20일~3월 21일) 우베 검색량이 3만 4천여 건에 달했으며, 3월 예상 검색량은 4만 8천여 건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카페 운영자들도 우베 파우더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베의 글로벌 수요 급증으로 필리핀 생산 물량 대부분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인상과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카페 운영자는 “우베 파우더 가격 인상과 품절 사태를 고려해 20㎏를 선주문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말차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시대
디저트 문화 전문가들은 우베의 한국 시장 정착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이미 해외에서는 우베 관련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맛과 색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베의 성공은 말차 열풍 이후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를 찾는 시장의 갈증을 충족시킨다. 말차가 ‘녹색 전성기’를 이끌었다면, 우베는 ‘보라색 혁명’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하지만 단순한 색상의 변화만으로는 아니다. 우베가 가진 천연의 건강함, 필리핀의 400년 역사, 그리고 글로벌 팬덤까지 모두 합쳐져야 비로소 진정한 트렌드가 될 수 있다.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의 우베 크림 도넛은 이 모든 요소를 한 입에 담아낸다. 화려한 보랏빛, 부드러운 크림, 쫀득한 식감, 그리고 필리핀의 영혼이 담긴 풍미. 2026년 한국 디저트 시장에서 주목받을 새로운 바람이 본격화되는 지금, 블랭킷도넛 (blanket donuts)의 신제품이 그 시작이 될지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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