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8.10(월)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수수료 분급제, 생보업계 ‘머니게임’ 끊어낼 것”

창립 68주년 기념사서 단기 외형 경쟁 일침…‘가치경영’ 전면 재정비
“‘사냥꾼’ 아닌 ‘농부형’ 설계사 양성”…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완주

성기환 CP

2026-08-10 09:43:26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 등 제도적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 등 제도적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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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최근 보험업계에 확산 중인 수수료 분급제 등 제도 변화를 언급하며, 단기 실적 위주의 '머니게임'으로 얼룩진 생명보험 시장이 정상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다수의 보험사들이 계약 체결 이후의 유지 관리 서비스는 외면한 채 신계약 외형 성장에만 치중하며 과도한 수수료 및 시책 경쟁, 설계사 스카우트전에 몰두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출혈경쟁은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 고아계약을 양산해 고객 피해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사업비 과다 집행에 따른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부담을 키워 기업가치 하락과 배당 재원 축소라는 악순환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1200%룰·수수료 분급제 확대…“'상부상조' 생보 본질 회복 기회”
10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시행된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대상 '1200%룰' 규제에 이어,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 기간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가입 1년 이내에 수수료의 대부분을 지급하는 관행이 주를 이뤘으나, 향후 2027년 4년, 2029년 7년에 걸쳐 수수료를 나누어 지급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신 의장은 이 같은 제도적 변화가 업계의 체질 개선을 이끌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도 개편은 단기 실적주의의 폐해를 바로잡고, 생명보험 산업을 본연의 '이웃사랑'과 상부상조 정신으로 되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계약 유지 관리가 보험사와 설계사 모두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부상함에 따라, 신계약 유치 중심의 영업 지형이 계약 유지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부형' 설계사 양성 당부…IFRS17 체제 속 '가치경영' 가속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교보생명이 나아갈 방향으로는 회계기준(IFRS17)에 부합하는 '가치경영'과 영업 현장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신 의장은 “환경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임을 전제한 뒤, “영업 현장 관리자들은 단기 실적만 쫓는 '사냥꾼형' 설계사가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해 완전가입을 돕고 보험금 지급 순간까지 계약을 유지시키는 '농부형' 설계사를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설계사 정착률과 보장 유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려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고객보장 완주' 서비스 봉사 문화를 수립할 것을 독려했다. 신 의장은 “고객이 약속된 보장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보생명의 사명이자, 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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