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9.28(월)

LG화학-폭스바겐, 미래차 경쟁력 강화 맞손

경량화·친환경 차세대 플라스틱 공동 개발 나서

안재후 CP

2026-09-28 11:32:17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김상민 전무(왼쪽)와 폭스바겐그룹 외장재 구매 그룹장 스테판 그람제 부사장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김상민 전무(왼쪽)와 폭스바겐그룹 외장재 구매 그룹장 스테판 그람제 부사장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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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소재 기업이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폭스바겐그룹과 차세대·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나서며 자동차 산업의 기술 표준을 새로 쓰고 있다.

경량화와 친환경의 결합
LG화학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폭스바겐그룹과 '차세대·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 및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스테판 그람제 폭스바겐그룹 외장재 구매 그룹장 부사장과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광범위하다. LG화학의 고부가합성수지(ABS)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같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와 성능 향상을 추진한다. 충격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한 이들 소재는 자동차 내·외장재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의 연비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차세대 플라스틱과 복합소재 개발도 추진한다. 양사는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관련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특정 소재 적용에 대한 타당성 검토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협력한다.

순환경제의 실현
재활용 소재의 자동차 적용이 본격화한다. LG화학의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PCR) 소재와 원가 경쟁력 강화 소재를 폭스바겐그룹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내·외장재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이 추진하는 순환경제 전략에 LG화학의 재활용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LG화학은 2020년 업계 최초로 재활용 PCR ABS를 흰색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자동차 내·외장재용 PCR 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무도장 아크릴로니트릴 스티렌 아크릴레이트(ASA)와 고광택·고내열 ABS 등 자동차용 소재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글로벌 생산능력의 강화
LG화학은 이러한 협력을 뒷받침할 강력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국내외에서 연간 235만톤 규모의 ABS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이드미러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즉시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확보했다. 고광택·고내열 ABS와 무도장 공정용 ABS, 그리고 PCR 소재 등으로 폭스바겐그룹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는 더욱 긴밀한 기술 교류를 시작했다. 폭스바겐그룹 경영진은 LG화학 오산 고객지원(CS) 캠퍼스를 방문해 PCR 기반 순환경제와 전동화, 고기능성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소재 관련 전시와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후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LG그룹의 미래 성장 기술과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직접 살펴보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차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
김상민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소재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소재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부가·친환경 소재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의 이정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과 폭스바겐의 협력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다. 경량화·친환경·재활용이라는 미래차 산업의 핵심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는 선언이다. 이 협력이 얼마나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지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소재 표준을 결정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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