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금)

2009년 아난티와 계약 당시 투자심의위원…참고인 조사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검찰이 삼성생명과 휴양콘도 운영업체 '아난티' 간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당시 투자사업을 심사했던 현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3일, 전영묵(59)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전 대표는 아난티와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 2009년 당시 투자사업부장으로, 삼성생명이 투자하는 사업 전반을 심의하는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검찰은 전 대표를 상대로 당시 거래를 주도한 실무자들이 투자심의위에 적절한 보고를 했는지와 투자심의위가 해당 사업을 심의하는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3일 총 500억원에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이후 최종 잔금을 납부하기 전 같은해 6월 22일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 예정이던 해당 부동산을 삼성생명에 되파는 ‘준공 조건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아난티는 매입가의 약 2배에 달하는 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삼성생명 임직원들이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등 부정거래를 통해 회사에 수백억원 규모의 손해를 입히고, 아난티 측은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대표를 비롯한 당시 투자심의위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부동산 거래에 관여한 이들의 책임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 측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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