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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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규제에도 증가하는 가계부채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대상 국정 감사에서 다수 의원의 가계부채 급증 대책을 묻자 이와 같이 답했다.

이어 '가계부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왜 올리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추궁엔 "고금리에 따른 금융·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등까지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더 올릴 경우 물론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고, 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 때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에 대해서도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불안에 대응한 조치였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자율이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점차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100% 미만으로, 90% 가깝게 낮추는 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장 너무 빨리 조절하려다 보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기 때문에 천천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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