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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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이 작년보다 50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수주 급감에 따른 기저 효과와 22대 총선,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건설 수주 규모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서울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개최한 '2024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라진성 이지스자산운용 팀장은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지난해 229조6천억원에서 181조원로 48조7천억원(21.2%)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장기간 성장세를 지속해왔던 국내 건설수주액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라고 라 팀장은 평가했다.

다만 내년에는 건설 수주 규모가 192조6천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주 급감에 따른 기저 효과와 내년 22대 총선, 금리 인하 기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총선 이후 금리 방향성에 따라 변수도 예고 됐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악화한 사업성을 개선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라 팀장은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의 경우 올해 18만호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30만호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경우 총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등 변수가 다양하지만, 하반기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경우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공공부문의 경우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4.6% 증가한 26.1조원으로 편성됐다"면서도 "안전 관련 투자를 제외하면 올해와 비슷한 규모에 그친 데다 SOC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로 및 철도 부문의 건설 예산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세수 부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SOC 예산 확대 가능성도 작아 수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건설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꼽혔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의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단지는 40곳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111곳이 나왔다.

또 지난 5년간 연평균 2만6천호 수준이었던 정비구역 지정물량도 올해 6만2천호로 뛴 상황이다.

라 팀장은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서 정비구역 지정기간 단축, 신탁 방식 속도 제고, 전자 의결 도입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신규 정비구역 지정 호수 22만호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재건축·재개발 부문의 사업절차 개선 등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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