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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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설레스트 매크래켄 교수팀은 29일 의학 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서 영국 무상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 건강검진 프로그램 참여자와 비참여자 9만7000여 명을 9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NHS 건강검진은 질병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조기에 찾아내 발병 지연 또는 예방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장기적인 질병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9만7204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NHS 건강검진 예약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과 사망 위험 및 14가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는 2006~2010년 사이에 모집됐고, 참가자 가운데 4만8602명이 2008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건강검진 예약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비교 항목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뇌졸중, 치매, 심근경색, 심방세동, 심부전, 지방간 질환, 알코올성 간 질환, 간경변, 간부전, 급성 신장 손상, 만성 신장 질환 등 14개 질환과 심혈관 사망률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다.
분석 결과 NHS 건강검진 참여자는 비 참여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각각 23% 낮았다.

또 질병 위험에서도 건강검진 참여자가 비 참여자보다 간경변 진단율이 44% 낮았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19%, 심근경색 15%, 심방세동 9%, 급성 신장 손상 23%가 각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NHS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장기적인 질병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 연구로 NHS 건강검진이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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